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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실망했다는 소비자평에 달리는 어이없는 댓글들

by 티런 2011. 6. 15.

블로그 이웃이나 게시판등을 방문하다 보면 불량스런 제품을 구입한 후 들었던 생각들을 적은 글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소비자가 상황적으로 큰맘 먹고 구입한 제품들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읽을 때면 제가 다 가슴이 아프기도 하더군요.

헌데, 이런 글에 대한 댓글들을 보면 어이없을때가 있습니다. 

모르셨습니까? 어린아이도 아니고 세상을 좀 아시길...이런 식의 댓글을 종종 볼수 있는데...
그런 상술은 다 아는것인데 너는 몰라서 속았으니 어리석은것이다~란 표현인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폭탄(?) 피해 다니며 제품을 구입하는 세상이 된걸까요?
보는 제가 다 화나 나는 댓글인것 같습니다.이런 댓글들을 살펴보면 글쓴이와 다른 의견을 가진 소비자일수도 있지만 제품 관계자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이런 어이없는 댓글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생각나는 몇몇 댓글들을 적어봤습니다. 

살펴보고 사야죠.원래 잘 상하는거니
이건 뭔 이야기일까요?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는건 소비자에게 제공될 적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진열대위에 있다는 이유로 소비자는 그 상품을 믿고 사는것이구요. 그 상품을 산 소비자에게 잘 살펴보고 사라니...소비자가 검수관이 되는 순간입니다.

너무 최저가에 매달리는 소비자 때문에 이런 편법이 생긴거다.
중고를 새것처럼 속여서 파는 제품에 대한 댓글입니다.그럼 소비자가 최저가를 안 찾으면 그런 속임이 없어질까요?
새것으로 둔갑시키는 기술이 있는한 영원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최저가를 찾는다는건 같은 제품에 대해 마진을 조금 남기고 파는 판매자를 찾는다는것이겠지요. 

PB제품은 납품 구조상 품질이 그럴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값싸게 구입하고 싶어하고 그 고유의 기능을 누리고 싶어합니다.
헌데 좋은 제품을 PB시스템으로 싸게 판다는 광고문구는 뭘 의미하는 것일까요...
왜 소비자가 납품구조상의 불합리성에 피해를 받아야하는지 참 궁금해집니다.

제품원료값이 오르니 그런거다.왠 난리냐
제품원료값이 올라서 큰 박스에 조그만 제품을 넣어둔거군요.
제품을 뜯어보고 내용물이 너무 작게들어 있어 놀란 소비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왠 난리냐뇨.
얼마전 보니 완충포장이 거의 반을 차지하는 제품이 있던데 만들면서 민망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나도 장사하지만 이런 손님 짜증난다.세상살기 힘든 스타일이다.
분명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정당한 이의제기를 한 상황인데도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판매하시는분들 커뮤니티 만들라고 적은글은 아니고 소비자가 피해를 당한 상황이란걸 망각하시나 봅니다.



저도 이전에 마트에서 파는 pb제품들에 대한 불만글을 한번씩 올린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PB제품들의 품질이 많이 좋아져서 사용 몇번만에 줄지어 바닥을 보일때까지 연달아 나오던 각티슈도 찾아볼수 없는것 같고, 한번에 다 녹아버리는 변기세정제도 눈에 잘 띄질 않는것 같지만 얼마전까지 이런 제품들을 자주 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제품들에 대한 글을 올렸을때 달렸던 댓글에서도 어이없음을 느꼈던 경우가 있었는데 주로 이런 댓글들이었습니다.

제품 불량없는게 어딧냐 일부 불량제품가지고...
(맞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는 댓글들이 보이지 않나 봅니다)
변기세정제 비닐 뜯고 넣으셨죠? 그러니 그렇지...
(응? 안뜯었는데요? 순간 바보가 된 기분...그거 뜯는거라고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나 게시판등에 올려지는 품질에 대한 불만 글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주는 역할을 하고 제조사나 유통회사에 대해선 더 세심한 생산,판매관리에 임하게 해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글들에 달리는 어이없는 댓글들.
품질에 대해 실망한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더 꽉~막히게 하는 댓글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