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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연금복권 7등 당첨에 오버한 이유

by 티런 2012. 1. 27.


이번주 수요일 밤.
연금복권 추첨이 있은후 제 핸드폰으로 날라온 당락결과 통보문자입니다.

역시 낙첨이더군요.

매주 온라인 연금복권 판매처에서 재미삼아 1장(1,000원)씩 구입을 해둡니다.
혹,좋은 꿈이라도 꿨다면 연번으로 구입하곤 합니다.

복권이란게 로또 초창기에 10만원 정도 되는 돈을 은행창구에서 찾으며 부러운(?)시선을 받은적이 있어 그리 운이 없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그 후론 그냥 일년에 대여섯번정도 구매하던 제가 이 연금복권을 비록 1장이지만 매주 사게 된건 온라인구매의 편리함 때문인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굳이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이리 통보가 오니...더 재미있고 편리하게 느끼고 있는 상태인것 같군요.

살다보면 오늘이 발표날인지 인식을 못할때가 많고 그냥 자동으로 날라온 문자보고 떨어졌구나...
내일 이번주것 한장 사야지~이런 패턴이 되는데...

얼마전 이 문자가 저희 부부를 설레이게 한적이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내가 입을 옷을 사러 시내에 나간날이었습니다.


옷가게 입구에서 전화가 와서 받은후 핸드폰을 보니...
문자가 하나 도착해 있습니다.

뭔가...하고 열어보니...
헙!!


구매한 연금복권이 당첨되었다는 짧은 통보!
헉!이란 감탄사가 작렬하고~아내가 왜 그러냐며 핸드폰을 같이 응시합니다.

어~어~
아내와 저는 순간 이 상황이 뭔가 파악이 되질않터군요.
더 더욱 아리송한게 그 짧은 문장외엔 몇등에 당첨이 되었는지 적혀있질 않습니다.

이거 몇등이란걸까?
설마 일,이천원 가지고 이렇게 문자를 보낼까?
등수가 안나타난걸 보면 금액이 아마 큰걸꺼야...
그걸로 뭐하지?


길에 서서 둘이 핸드폰을 보며 대화하며 상황을 부풀려갑니다.

어떡하지? 지금 확인해 봐야하나? 이러며 핸드폰으로 해당 판매사이트를 찾아들어갈려고 하니 아내가 그럽니다.
에이...집에 가서 확인하자.나 지금 이상태가 좋아. 결과가 뭐든 이 기분을 깨고 싶지 않어~
응? 그럼 그럴까...

옷을 고르는 동안에도 얼마짜리일까?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아내에게 찜을 당한 옷2개중 그래도 더 좋은걸 사라고 하는 배포를 부립니다.
"나 복권 당첨된 사람이야~"
이게 장난으로 시작된 멘트였는데 왠지 입에 착 달라붙는것 같습니다.ㅋ

커피전문점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들뜬 기분을 나눠봅니다.
혹,천원이면 어떻하지?
에이...아닌것 같아.이야길 안해서 그렇지 어제 내꿈이 좋았어.
응? 그래?ㅎㅎ
그나저나 당첨문자에 왜 등수를 안적어줘서 궁금하게 만들지.ㅋ

요런 행복한 대화가 이어진후 집앞 치킨집에서 복권당첨 기념으로 자축파티를 할 치킨과 맥주도 구입해 봅니다. 


치킨을 한마리 두고 맥주를 한잔씩 나눠 마신후...
옆에 있는 노트북을 두근두근 거리며 열어봅니다.

조금씩 떨리는 손으로 해당 사이트를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7등 천원 당첨이었군요....ㅠㅠ
순간 아내가 막 웃습니다.

나) 왜 웃어? 난 아쉬운데...
아내) 그냥..재밌자너 오늘 이 일 없었으면 더 재미있게 어떻게 지냈을꼬?


당첨여부 통보문자에 등수표기를 안해주시는 이유가 요런 재미 느끼라고 그러시는것 같은데...
다시는 재밌지만 다소 엉뚱한 상상(?)에 빠져들지않게 등수표기를 해주시면 감사할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