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으로 달달한게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집 가까이 있는 모 푸드코트로 향한 날이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저녁을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일이 다 생기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내랑 저랑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한 아주머니가 아이들 밥을 먹이면서 전화를 합니다.
"남편! 언제와~음식 지금 나왔단 말야~"

음식은 나와있는데 남편분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애로사항이 있는듯 하더군요.
잠시후 거의 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으시곤...
남편분이 드실 철판볶음밥을 다시 해당 코너로 가져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종업원분은 그걸 받아서 카운터쪽에 있는 철판에 다시 붓더군요.

밥먹다 순간적으로 봤지만 상황이 헤아려지는것 같더군요.
식었으니 좀 데워달라고 하신 모양입니다.

아주머니는 다시 와서 아이들 밥을 먹이고 있는데...
그 철판볶음밥집에서 어느 아저씨 한분이 큰 소리를 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응? 왜 저러지?라는 생각에 주목해 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 왜 손님이 남긴 음식을 철판에 붓느냐? 다음 손님 줄려고 그러냐? 여기도 음식 재사용하느냐? " 

종업원분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시며 아니라고 설명을 합니다.
" 오해하신것 같은데, 저기 저 손님분이 아직 안드신걸 가지고 오셔서 데워 달라고 한겁니다"

그 아저씨 제 옆 손님을 힐끔 보더니 순간 무안한 표정을 지으십니다.
옆에 계셨던 아주머니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나 싶어 다가가서 설명을 하고...
그 아저씨가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음식점에서 처음보는 풍경이라 이런일도 있을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며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해당 철판볶음밥 집에 같은 대기번호가 계속 뜹니다. 띵똥! 띵똥!

그 식사의 주인은 저희가 밥을 다 먹을때 까지 안찾아 가더군요.
혹, 그 식사가 아까 화낸 아저씨껀가? 미안한 맘에 그냥 가셨나? 
이런 추측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음식재사용이란게 참 민감한 문제로 다가오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값 주고 먹는데 남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게 된다면 기분 좋을 사람이 없겠죠?
매스컴에서도 계속 보도가 되고 그러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셨나 봅니다.
그러니 그분이 오해를 하시고 화부터 내시게 되었나 봅니다.

식당입장에선 음식 재활용을 해서 새로 내놓는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는 식당들 때문에 정직하게 장사하는 자신들이 피해를 보신다는 생각에 맘이 편하질 않을텐데...한번씩 이런 오해도 받게되면 정말 기분 상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세상 갈수록 복잡하고 꼬여가는 느낌입니다.
오해를 하고 화부터 낸 그 분의 행동도 문제가 있었고...
근본적으로 이런 풍토를 만들어낸 분들은 정말 각성 하셔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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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