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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7년만에 바꾼 노트북에 하트꽃이 폈다는 아내?

by 티런 2012. 4. 12.


거실에서 아내가 TV보며 웹서핑,고스톱 등등에 사용하는 7년차 노트북입니다.

한번씩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는것 같아 뭐 보고 있냐고 물어보면...
화면 전환이 오래 걸려서 기다리는 중이라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더군요.


어제 아침에도 ... ㅠㅠ

안그래도 맘에 걸려 며칠전부터 노트북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그냥 넘기기엔 안타까운것 같더군요.
그래서 결심하고 노트북을 살포시~ 닫아봅니다.

아내) 왜? 
저) 새로 사자. 잠만 기다려 내가 봐둔게 있으니 전화해보고 오늘 근무한다고 하면 바로 구입하러 가자.
아내) 오홋!!!^^!!~~~


이렇게해서 방문한 용산전자상가.


뭐..,요즘 말하는 울트라~~어쩌구 하는 그런 고사양에 비싼건 아니더라도 아내가 사용하기에 적당한 능력을 가진 노트북을 하나 구입해봤습니다. 

새로운 노트북이 생겼으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비 그친 풍경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걸 보니 노트북으로 인해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나 봅니다.
아직은 우중충한것 같은데...ㅠㅠ;;


용산에서 출발하기전 구입한 커피를 마시며 기분이 좋은만큼 모션도 커지더니...
결국 비명이 들려옵니다.

운전하다 놀라서 잠시 눈을 돌려보니 으...커피를 쏟았습니다.
그 뜨거운걸... 아내의 바지랑 저의 자켓 아랫부분 그리고 차 내장에도 커피가 흥건.

뜨겁다고 비명을 지르는 아내.
차를 세우려고 봐도 갓길은 안보이고...ㅠㅠ

주행후 안전한 곳을 발견하고 정차후 수습을 할려하는데 아내가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그 사이에 물티슈랑 휴지로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 뜨거운 커피에 화상이라도 입지 않았을까 싶어 차를 세운후 살펴보니 조금 따끔거리는데 약국가서 연고 사서 바르면 될것 같다고 합니다.


기분 좋게 노트북 산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거 이상하네 마르면서 모양이 변해...~"

신호대기하면서 힐끔 힐끔 보니 청바지에 쏟긴 커피가 말라가는것 같더군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조금 있다 하는 말이...

"하트 모양으로 변했닷! 하트꽃이 피었어요~"

응?

신호대기하면서 아내의 청바지를 보니 정말 하트 비스무리한 무늬가 보이더군요.
근데 더 신기한건 보통 이정도면 계속 아프다고 난리가 났을텐데... 얼굴표정에 생기가 돕니다.

커피가 많이 식은 상태였나? 그럼 다행이다 싶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피부에도 빨간 하트꽃이 ...ㅠㅠ

기쁜맘이 아픔을 눌렀다는 아내의 이야기가 놀람 그 자체입니다.



약바르고 나서 바로 노트북 세팅들어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그리도 좋을까 싶더군요.

근래들어 아내의 컴퓨터환경에 너무 무심했나 싶기도 하고 그리 기쁨 준 일이 없었나 ???~ 싶기도 하고...
복합적으로 미안한 맘이 밀려왔던 어제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