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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광고전용 전화기가 되어버린듯한 내 전화기

by 티런 2012. 7. 2.



 000씨 되시죠?

제 이름을 정겹게 부르며 걸려온 전화.
예전엔 어디에서 온 전화일까...참 궁금했습니다.
혹, 기다리고 있는 전화라도 있다면 기대하는 맘으로 왜 날 찾을까?란 생각에 반갑게 맞이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요즘은 그렇게 되질않터군요.

000씨 되시죠? or 000 고객님 되시죠? 란 첫 멘트를 들으면...
전화를 빨리 끊을 생각부터 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다들 아실것 같습니다.
생활속에 밀접한 각종 유명회사들의 이름을 대며 걸려오는 마케팅전화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스팸,보이스피싱 전화까지 가세한 상태니 더더욱 종료버튼에 손이 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항상 받게되는 이런 패턴들...

며칠전엔 아침부터 이런 전화가 오더군요.
0000 고객만족팀입니다.000씨 되시죠?

"네...그런데요"

먼저, 저희 0000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저희가 000고객님께 감사드리는 의미로 혜택을 드리고자 전화드렸습니다.

"저기요...죄송합니다~관심없습니다"
이러고 전화를 끊게 되더군요.


 왜 빨리 끊을려고 하는가...

이렇게 내용을 안듣고 끊을려는 판단을 하게 되는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때문입니다.
● 0000라는 회사의 규모가 고객만족팀의 운영과 개인들에게 혜택을 알리려 전화를 할 인력을 보유한 회사가 아니라는 나름대로의 추측.
● 설사 있다고 해도 이렇게 전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이용한적이 있다해도 언젠지 가물가물....ㅠㅠ
● 내가 그 회사의 회원에 가입했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누군가가 그 회사를 사칭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는점.
● 같은 회사이름으로 이전에 걸려왔던 전화들로 인한 추측.

물론, 선의의 전화를 이런식으로 끊었다가 다시 걸려온 전화의 내용을 듣고 미안함을 가진적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것 같습니다.
뭐...남의 개인정보 돌리고 돌린 분들 때문에 이렇게 된것이겠죠?

한번씩 가입시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 하지 않았냐?란 물음을 들으면 화가 나더군요.
남의 소중한 정보를 받아 이렇게까지 개인정보를 돌리고 관리를 못할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니 요즘은 회원가입시 더욱 꼼꼼히 살펴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 다양함에 지쳐가...

그날 오후시간에 또 울리는 전화.

000 고객님 되시죠?
네. 맞습니다만...

저희 회사 인터넷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 이번에 인터넷전화도 바꾸시면...
"죄송합니다...;;"

거기다 몇시간뒤 ...
00 리조트입니다. 당첨되셔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날은 이렇게 삼단콤보.
어떤날은 인터넷,인터넷전화등을 영업하는 분들의 무차별 공세에 육단콤보를 기록하기도 했다지요.


 헷갈리는 부분들.


저희 부모님, 전화나 인터넷 바꾸라는 전화오면 항상 제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아무래도 공신력있는 회사 이름을 대고 오는 전화이니 아들과 상의해 보라는 의미인듯 합니다.
회사에서 전화한게 아니라 다른곳이라고 그리 이야기해도 혜택을 줄려고 하나보다~란 생각이 들어서 인듯 합니다....ㅠㅠ

얼마전엔 저렴하게 의류를 파는 사이트에서 물건 살려고 회원가입하다 화들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활용하게 되는 업체의 수가 이루 말할수 없었다는...
의류를 싸게 살려면 감안해라~이런 생각일까요?ㅎ


 생활의 일부분이 된 기분.

첨엔 어떻게 내 정보를 알고 전화를 했느냐며 따져도 봤지만...
감정상해서 별표처리나 밑줄쫘악 처리를 하는건지 더욱 거세게 날라오는 횟수가 많아지니...;;

매일매일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스케줄 꽉찬 나이도 아니기에...
하루에 제 핸드폰이 울리는 횟수가 몇 안되는 상황에서 이런 전화들과 낯뜨거운 스팸문자들을 연달아 몇번 받고나면 제 전화기에 대한 용도에 대해 의문이 살짝 들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

개인정보 퍼트리신분들, 자신의 개인정보를 대며 걸려온 전화들에 기분 나빠할까요?
아마...물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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