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조심해 달라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휴가를 맞아 서울방문길에 오른 사촌동생이 저희 집에 들렀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할 이야기가 많겠죠?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는데....

윗집에서 쿵~쿵~.

저야 뭐 만성이 되었으니 소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무뎌진 상태지만 집에 온 손님이 천정을 바라보며 신경을 쓰고 있으니 미안할 따름이더군요.

저) "아파트에 안사나? 다들 이러고 산단다"

사촌동생) "계속 아파트에 살았어요.저도 잘 알지요.그런데 한번씩 예민해질때가 있어서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층간소음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되다 보니 사촌동생이 경험했던 황당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어떤 황당 스토리인가 하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쿵쿵..너무 심하다 싶어서 인터폰을 했다고 합니다

며칠동안 쿵쿵...
평소에도 소음이 큰편이었지만 너무 심하게 소음을 내는것 같아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인터폰을 했다고 합니다.
이웃간에 괜스레 얼굴 붉히는건 아닌지 조심스러웠지만 위에서 그리 뛰어다니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나도 좀 살고 보자란 심정이었다고 하더군요.

"며칠전부터 소리가 너무 큰것 같습니다. 조심 좀 해주셨으면 하네요"

"아...네....조금 시끄럽죠?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윗집에 어느분이 사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해주시니 너무 고마운 맘이 들었다고 합니다.
 

윗집에서 말한 시끄러운 이유는?

그런데 미안하다 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아이가 방학을 해서요. 조심하라고 계속 말하는데도 아이라 보니 말을 잘 안듣네요. 뛰지말라고 따라 다닐수도 없고..."

듣고보니 이해가 가더랍니다.
아이가 어린가 보다.통제도 잘 안될것 같기도 한데...앞으로 조심한다고 하시니 인터폰을 끊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개선될 기미가 안보이는 윗집

그날 밤에도 그랬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심해지면 심해졌지 개선될 기미가 안보이는 상태가 하루하루 이어지고...

다시 인터폰을 할까? 고민하다 경비아저씨에게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비아저씨 이런 말씀을.

"이상하네요...뛸 나이가 아닌데..."

"네?"


더 황당한 것은 윗집의 아이(?)의 연령 

"대학생 자녀가 한명 있는데 ... 방학이라고 집에 와 있는것 같던데..."

???

듣고 있으니 순간 머리가 띵...

분명 "우리 아이가 방학을 해서요. 조심하라고 해도 아이니깐 말을 잘 안듣네요. 뛰지 말라고 따라 다닐수도 없고"
이런 말씀을 하신것 같은데....ㅠㅠ

통제가 잘 안되는 연령대의 아이인줄 알았는데 대학생 자녀를 지칭해서 말한 이야기였으니 너무 황당스러웠다고 하더군요.

듣던 저도 놀라게 되더군요.
층간소음에 대한 스토리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이런 반전은...ㅡ..ㅡ;;

그후 한두번 더 이야기를 했지만 비슷(?)한 대답만 들을수 있었고...
방학때만 되면 심해지는 소음들을 2년 정도 겪은후 사촌동생은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커도 아기같이 느껴지는 어머니의 맘은 알겠지만...이건 좀 ... ;;
다시 생각해 봐도 참...아이러니한 대답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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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