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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저멀리

도자기로 관광객을 부르는 도코나메

by 티런 2012. 11. 5.





제법 거리가 있는 나고야공항(추부공항)과 나고야시내를 이어주는 메이테츠공항선.
이걸 타고 가다보면 저 멀리 좀 이상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형 고양이.
제법 멀리서도 보이는 이 대형고양이.
저기는 어딜까...
모습을 기억하고 나고야 관광정보를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
도코나메(常滑)시가 있는 곳.
 

일본 6대 가마 중에서 가장 오래 되며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고 하는 도코나메는 12세기 말에 도자기 생산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19세기 후반에는 붉은 흙을 사용한 차잔과 토관, 사발등이 구워졌으며 지금은 건축용 도자기에서 도예 작품까지 폭넓게 도자기가 생산 되고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중심 여기저기에 옛날 도자기 생산에 사용되었던 가마 공장과 빨간 벽돌 굴뚝이 남아 있으며 옛날을 회상시키는 분위기를 지금도 전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맘에 나고야공항으로 들어가기전 내려봤습니다.


조그만 시에도 역안에 이런 관광안내소가 있더군요.


혹시?
역시였습니다. 들어가서 한글안내서가 있냐고 여쭤보니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한국분들 참 많이 오신다고 합니다.
역 근처에 있는 호텔을 보니 도시규모(인구가 대략 5만정도) 에 비해 큰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도자기산업과 관련된 분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게 되더군요.



아주 한가한 작은 도시의 모습.



곳곳에서 보이는 도자기들이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여기 도코나메시 도자기회관을 출발지로 한 A코스(1.5km/60분), B코스(4km/2시간30분)의 산책도로가 조성되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더군요.

산책을 하다보면 도코나메에 관련된 전시관이나 박물관들을 만날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곳.


거리에 조성된 마네키네코거리입니다.
도자기로 만든 고양이 세상인데 그 모습들이 다양하고 흥미로워서 계속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해주더군요.

위치는 맨 처음 보았던 큰 고양이(토코냥( とこにゃん )가 있던 장소 아래쪽에 있습니다.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 나라.
그 생각들이 상상력을 통해 이런 모습들로 태어났나 봅니다.

 


이 작품들은 그냥 보기좋게만 만들어 놓은게 아니라...



이렇게 각각 의미있는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있다지요.



한적한 도시를 산책하는듯한 맘으로 편안하게 걸을수 있는곳.
그속에서 느낄수있는 도자기와 어울어진 도코나메만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여기를 방문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전통이나 그 지역의 현재의 모습이 경쟁력이 된다는것입니다.


첨단이나 화려함만을 따라가야 경쟁력이 생기는건 절대 아닌듯 합니다.
대대로 이어온 전통을 잘 가꾸고 관련된 소박한 볼거리들을 만들어 놓는다면 차츰차츰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한번씩 보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서 뭘 만들어 첫해 관광객 유치를 엄청나게 하겠다는 청사진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적 없지요? ㅡ..ㅡ;;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그 옷을 보여줄수 있는 정보를 잘 간추려 놓는다면 작은 지자체들도 다들 경쟁력있는 관광지가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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