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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첼시 사과의 진원지는?

by 티런 2009. 5. 8.



혈투를 벌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여러가지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딩크감독의 첼시가 결승전에 오르길 원했었지만 그리 되지 못하고 바르셀로나가 결정전에 올라서
맨유와의 결승전을 벌이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첼시는 결승진출 좌절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날리게 되었고
선수들 또한 두둑히 챙길수 있는 보너스를 준결승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경기내용을 봐도 서로에게 얼마나 큰 명예나 물질적 보상이 걸린것인지 알수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많았던 첼시선수들의 모습은 경기후에도 많이 생각나더군요.

오늘 아침에 보니 흥미로운 외신이 있더군요.
첼시의 존테리가 경기후 곧장 바르셀로나 라커룸에 찾아가 감독,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소란이 일어났던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바로셀로나 선수들도 어벙벙 했을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치않은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참 멋있습니다.
경기후 축구선수의 일생에 몇번안올 상황을 패배로 장식한 존테리.
아직 감정 정리도 안되었을텐데 
저런 오지랖이 있군요.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에 화답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진정한 신사 ( true gentleman)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존테리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에 자극을 받은걸까요?
디디에 드로그바도 심판에 대한 모욕행위를 한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순간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좌절감과 실망감을 욕설로 표출한데 대해 사과하며 용서를 빌고 싶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드록바는 참 의외의 모습입니다.
경기장에서의 모습을 보면 자기동료에게도 참..정 떨어지게 행동하더군요.

보싱와도 자신이 심판에게 '도둑'이란 표현을 한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첼시가 변하긴 변하나봅니다.


존테리의 신사적인 태도야 아는바지만 급사과의 행동.
드록바와 보싱와의 사과...

이 모든 중심에 히딩크감독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상대편을 몰아치고 난후
씨익 웃으면서 마무리하던 히딩크감독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