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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저멀리

순조롭지 못했던 칭다오에서의 첫 일정

by 티런 2009. 8. 3.



중국 칭다오(청도)로 출발하는날입니다.
새벽 일찍 서둘러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의 칭다오행 CA134편.
칭다오행 비행기는 B737-300.아주 작죠?
이 비행기는 횡으로 6열의 배치입니다.



한시간 반정도 날라가면 칭다오공항에 도착합니다.
아침시간이라 식사로 참치샌드위치같은것을 주더군요.
배가 고픈 관계로 후딱 해치웠습니다.

칭다오공항에 도착,입국수속시 신종플루관계로 열카메라로 발열검사를 간단히 하더군요.
그외에 특별한 분위기는 없어 일단 안심하고 입국했습니다.



공항앞 버스정류장 매표소에서 까르푸 방향으로 가는 공항버스701번의 표를 20위안(약4000원)주고 샀습니다.
일단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여정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오후2시부터 체크인이지만 일단 가서 체크인을 해달라고 졸라볼 심산입니다.


승차하기전 안내양이 목적지를 다시 확인해 주니 편리합니다.
어디가냐고 해서 까르푸라고 답하니 부산소라는 정류장에 내리라고 알려줍니다.
다만 내리실땐 눈치껏 내리셔야합니다.
버스기사가 외치는 정류장이름은 뭐라하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40여분을 달려 까르푸가 보여 후딱 내렸습니다.



제가 묵을 호텔은 까르푸 바로 맞은편에 있는 청도 국돈호텔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을 하나 건너는 사이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우산을 꺼낼 사이도 없이 다 젖었습니다.
체크인을 하려고 시간을 보니 오전11시.
일단 카운터로 갔습니다.

체크인을 하고싶다고 이야기하니
어리게 보이는 직원이 원칙만 이야기합니다.
오후2시부터 가능하다고 그때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폭우가 쏟아지는 창밖을 가리키며 비에 젖은 옷을 보여주며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어봐도..
안된다는 이야길 몇번이나 반복하더군요.

그러다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서 갈려고 하니..
"우리호텔은 조기체크인도 가능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황당한 생각이 들면서 이 아이 뭔가 싶은생각이들더군요.
처음부터 그냥 해주면 될껄.... 
가만 살펴보니 일한지 며칠안된 직원인듯 합니다. 외운 멘트들만 날리고 ...

객실보증금을 달라고 할때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달라고해서
난 500위안(10만원)밖에 없다. 난 이금액으로 알고왔다 라고 말하니

돈이 모자르면 신용카드를 달라고 합니다.
왠지 이직원이랑 이야길 하면 답이 없을것 같아 옆에 나이가 좀 있는 직원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객실보증금500위안이면 되죠? 라고 하니
500위안이면 된다고 합니다.ㅎㅎ

갑자기 맞은 비에 직원까지 사사건건 태클거니 갑자기 짜증이 밀려옵니다.



객실키를 받아 객실에 들어가서 보니..
청소가 안된방입니다. 화장실이고 객실이고 앞에 사용했던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습니다.
아... 짜증 엄청 납니다.
전화기를 들고 이방 청소도 안되어있다. 조기체크인하면 알아서 청소하고 쓰라는 이야기냐? 라고 하니
쏘리쏘리쏘리~를 외침니다.
한 이십분동안 객실에 서서 청소하는걸 구경한후 짐을 풀었습니다.

왠지 오늘 일진이 안좋습니다.
경험상 이런날은 조신하게 객실에 누워 비오는거나 구경해야 될날입니다.



객실창에서 본 까르푸의 모습입니다.
비가 금방 그쳤나봅니다.
샤워도하고 마음에 평온을 좀 찾은후에 여정을 시작해야할것 같습니다.

...............

첫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호텔을 나선후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까르푸1층에있는 KFC에 들렀습니다.
중국에서 KFC는 참 인기가 좋습니다.
싼 가격이 아닌데도,항상 사람들이 북적북적.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세트메뉴2개를 시켰습니다만, 하나만 줍니다.ㅠㅠ
두개달라고 했어요 라고 하니 대놓고 짜증을 냅니다.
이건 배급 타러온것도 아니고...
성질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지만,참아봅니다.오늘 참 일진 안좋습니다.

세트메뉴 하나더 받고 돌아서는데 사람이 많으니 지나가는 사람과 살짝 부딪쳤습니다.
제가 잘못한것 같지 않지만 반사적으로 미안하다는 이야길 하려고 쳐다보니 눈을 부아리면서 죽일듯이 쳐다봅니다.

이거 칭다오온지 몇시간만에 사람 미칠것 같습니다.
사고칠것 같아 오늘은 접자는 이야기에 아내는 가까운곳에 들러보고 일찍 호텔가서 쉬자고 그러더군요.
일단 아내에 말에 수긍하고 가까운 5.4광장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