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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부모님이주신 반찬통 수집은 그만!

by 티런 2009. 10. 12.



어제 솔약국집 아들들의 마지막회를 보니...

솔약국집 어머님이 며느리들에게 김치통 좀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드라마 전개상 자식들이 다 결혼하고 며느리들이 북적대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상황을 우회적 표현인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드라마에서 처럼 며느리들에게
김치나 반찬을 담아주었던 통이 돌아오길 기다리시는 표현을 하시던게 기억나더군요.

사실 통이 얼마나 하겠냐 생각할수도 있지만...
자식들 오고 가면 항상 밑반찬과 김치를 담아주시다 보면
이 통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어떤때는 주실반찬을 담을 것이 없어 비닐팩이나
남아있는 딸기쨈 병을 비워서 거기에 넣어 주시기도 합니다.

방송을 본후 살펴보니 저희집에도 얼추 30여개의 통이 있더군요.

중요한 사실은 저희가 구입한것은 몇개 안된다는것 입니다.
본가와 처가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담아온 자취라고 할수있습니다.
그중...몇개는 커피믹스 같은걸 사면 끼워주는 사은품이지만...^^

다용도실에 생각보다 많이 웅크리고 있는 통들을 보더니 아내가 적잖게 당황을 합니다.

모을려고 모은건 아니지만...
한때 방심하면 본의아니게 많은 반찬통이 모이게 된다고 합니다.

예전 김장철에 장모님이 아내에게 고향올때 천원샵 같은데서
자식들 줄 김치담을 통을 몇개씩 부탁을 하신적이 있지만...
바쁘다는 핑게를 들거나 중요한이야기 같지않아서 흘려 들은적이 많습니다.

어머님 입장에선 큰 애로 사항이지만...
자식들은 그 반찬통이나 김치통을 하찮게 여기게 되나봅니다.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처가집에서 온 반찬통을 간추려 보는 아내.
좀 빈약하죠?ㅎㅎ

처가가 본가보다 멀리있으니 반찬 받는 빈도가 적다며
대략...횟수대로 배분하는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분류를 해놓으면 이런일이 없겠죠?^^


부모님댁에 먹을것이나 선물을 사가지고 가는  쇼핑백보다...

그동안 담아주었던 빈 반찬통,김치통을 담아가는 비닐백이 더욱 빛날수가 있다는것,더욱 반가울수가 있다는것!
한번씩 헤아려 드려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