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은일이 생겨 아내에게 알려줄겸
저녁시간 아내를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아내에게 먹고싶은것을 이야기하라고 하니..
진짜야? 하면서 잠시만 잠시만...이럽니다.

소녀같은 모습이랄까...
대답을 기다리는 순간이 즐겁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가서 아내가 좋아하는 립을 먹을까
아님 아내가 좋아하는 뷔페를 갈까...
나름 생각을 하고있던중..

아내가 결정을 했나봅니다.

나 대포집 같은데 가서 데이트하고시포!

...

응?갑자기 왠 대포집? 근사한데 가서 한턱쏠께..

...

아니, 사실 나 연애할때 처럼 포장마차나 대포집에 가서 이것저것 먹고싶어

....

기억을 떠올려보니...
결혼하고 나서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나 대포집엘 가본 기억이 없더군요.
술은 한잔정도밖에 먹지못하지만 닭발이나 따끈한우동 한그릇 놓아두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하던
아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포장마차도 보이지않고 그 흔한 대포집도 안보입니다.
그나마 비슷한 분위기의 실내포장마차가 한군데 보여 들어갔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닭발이 안보입니다.
딴데갈까?
아니 여기도 좋아~

대패삼겹살이랑 산낙지를 시켜달라고 합니다.
소주도 한병시켜 건배~

한잔먹으면 적당량인 아내.
연거푸 두잔을 마시더니...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오빠, 나 결혼하고 나선 이런데 올 기회가 없었자너.
한번씩 나좀 한번씩 데리고와줘~응???

산낙지 머리는 어디갔냐고 주인아저씨에게 물어보는 아내.
머리드시게요?라는 주인 아저씨의 물음에 먹물이 맛있다며 데쳐서 달라고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제가 그동안 참 아내의맘을 모르고 지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주 오자!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개인적으로 오늘 생겼던 좋았던 일도 이야기해주니
아내의 환하게 웃습니다.

그 미소가 너무나 이쁘게 보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더군요.

참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너무 아내의 맘을 모르고 지내온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드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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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