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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아내 선물로 현금이 최고인 이유는?

by 티런 2009. 11. 11.



올해도 결혼기념일이 다가오고있습니다.
항상, 이맘때면 뭘 사줘야할까 심히 고민스럽더군요.

나름 궁리끝에 조그만 선물을 줄때 보이는 아내의 미소는 정말 백만불짜리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잠시나마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우연히 본 TV오락프로그램에서 
'남편에게 받고싶은 최고의 선물은?' 이란 질문에 대다수 분들이 현금! 이라고 외치더군요.

예전에 TV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분명..웃길라고 그런가보다.
너무 비약한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곤 했습니다.


방송을 본후 이게 정말일까 싶어서 아내에게 살며시 물어봤습니다.

아내님도 그러세요?란 물음에 주저없이 대답합니다.
응,현금이 최고지...암....글코말고요...

잠시 충격을 받습니다.

아니 왜?

그냥 현금을 선물로 주면 좋을것같아.

...

그럼 그걸로 맘에 드는걸 산다는 이야기인가?
그건 좀 그렇다. 선물이란 의미가 퇴색되는거 같다.

뭘 사기도 하겠지만,살다보면 여러가지로 필요한 부분들이 많자너.
살것이 없으면 통장에 넣어두어도 든든하고...

근데 그거 너무 삭막한거 아니니?
분위기도 없고...
주는 사람은 고민해서 사는건데...

글쎄..그게 좀 문제이긴한데...

그럼 이전까지 선물 받았을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니?

현금이 최고지만, 기념된날에 남편이 준비한 선물을 받는 분위기가 아직까진 더 좋아.

그럼 이번 결혼기념일엔 어떻할까?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혹,현금으로 달래면 줄께.

그냥 선물로 주세요.
아직은 분위기에 대한 욕구가 현실적인 걱정보다 더 커..ㅎㅎ
나중에 줄돈 많으면 현금으로 주세요.

대략 아내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남편에게 받고싶은 최고의선물은 현금.
하지만 아직까진 설레이며 선물받는 분위기가 더 좋다 이것이더군요.


올해도 소정의 선물을 선사해도 별무리가 없을것 같지만...

그 의미있는 날의 선물 앞에서도...
마음 한켠에선 집안의 현실과 미래를 생각해야하는
우리네 주부들의 모습들을 엿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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