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걸 먹으면 바로 딸꾹질이 나오는 체질.
쉽게 멈추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매운것이 식사때나 음주시에도 계속 끌리니...
안먹을수도 없고,방법이 없더군요.
문제는 사람많은 술집같은곳에서 안주를 먹다가 불연듯 시작되는 딸꾹질.
점점 소리가 커지며 주위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선사합니다.
숨쉬지맛~!
퍽~! 놀랐쥐?
귀막고 숨참어!
설탕이 있어야하는데..그게 직방이야~
얼릉 집에가서 감꼭지 다려먹어
뭐 이런 조언들이 오가지만 저의 딸꾹질은 쉽게 멈추질 않습니다.
며칠전, 드뎌 제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이날도 술좌석이 무르익어갈쯤 매운안주를 먹고 시작된 딸꾹질.
몸이 들썩들썩 거릴정도입니다.
서빙하는 아줌마가 놀라서 쳐다보더니...
제가 고쳐줄까요? 라는 말을 남기시고 주방으로 가십니다.
잠시후 가져오신것이 물이 가득찬 큰사발과 젓가락.
옆에서 친구가 그럽니다.
그럼 그렇지 ... 그냥 숨참고 물마시란 이야기야... 쭉 마셔...
아니...그게 아니고...서빙아줌마 손사래를 칩니다.
접시를 양손에 들고 젓가락 너머 사발끝에 입을 대고 천천히 마셔보세요.
???
그럼 딸꾹질이 낫나요?
ㅎㅎ해보세요~
이말을 남기고 휘리릭~가버리시는 서빙아줌마.
몸을 수그리고 목을 쭉뺀후 젓가락너머 물을 먹다보니
내 딸국질이 멈출까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지않고 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물을 마시는동안 두어번의 딸꾹질이 지나간후....
헙.신기하게 멀쩡해지더군요.
친구들도 어랏..신기하다...
지병을 고쳤다고 난리를....
물을 흘리지않아야겠다는 조심스런 생각에다...
젓가락 건너편물을 마셔야되는 동작땜에 숨을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참게됩니다.
앞으로 딸꾹질이 심해지시면 이 방법을 한번 사용해 보셔도 좋을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