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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설날,단체문자 보낼때 주의할점

by 티런 2010. 2. 11.



명절때만 되면 부쩍 문자메세지가 날라 오는 빈도가 많아집니다.

지인들의 안부문자들,회원가입 되어있는 웹사이트에서 부터 마일리지 혜택을 받을려고 가입서를 제출한 옷가게까지..
참 다양한 곳에서 설날맞이 안부문자를 보내더군요.

요즘은 단체문자 보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안부문자를 보낼수 있습니다.
그러니 편리한 만큼 더 신경을 써야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면 그렇게 되지 않는것이 현실입니다.
적당한 안부 문구 넣어주고 주소록에서 전화번호 쭉 체크한후 발송버튼만 누르고 흐믓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보내진 안부문자들은 받은이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지않는 문자를 받으신분은 당황스러워 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틀에 박힌 문구면 어떠하랴..
"내 존재를 기억해주는구나" 라며 기쁜 맘이 드는것을 사실이지만,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으면 왠지 씁쓸한 맘이 들기도 하더군요.
제가 받고 약간은 당황스러웠던 문구들을 떠올려봤습니다.


한해동안 베풀어주신마음 항상 감사하며,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친구가 보냈던 단체 문자입니다.
친구끼리 존칭을 사용해도 무관하겠지만, 친구가 아닌 거래처 사람같이 느껴지더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제 결혼식때 꼭 뵈었으면 합니다.^^

친한 지인이 아니지만 초대를 받고 그분의 결혼식에 갈 생각이었는데...
괜시리 따뜻한 방바닥에 눌러앉고 싶어졌던 문구입니다.


  ( (  떡국
  ) )  ^.^
  ( ( 한그릇
┣━━━━┫O--
┗--------┛===


이런 문자는 애교스럽고 보기에도 좋은데,한 두번 보았던 거래처 분이 제게 보냈다면...ㅠㅠ


음식도 풍부하고 마음도 풍요로워지는 한가위되세요

응.. 한가위? 조금은 확인하시고 보내셨어야 했을텐데요...ㅠㅠ


새해에도 oo님의 사랑안에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단체문자에 특정종교를 넣어주시면 당황스러워 하시는분들이 있습니다.


성만아,구정 잘 보내고 화이팅! 언제 한번 얼굴 보자~

저도 알고 있는 친구 성만이한테 갈 문자가 저한테 왔네요.
이유인즉,나름 성의껏 이름만 수정해서 단체문자의 폐단을 피해가려 했지만,
앞에 보낸 친구의 이름을 못지우고 제게 보낸거랍니다.


단체문자가 나쁜건 아닙니다.
바쁜 생활속에서 일일이 지인들에 안부전화를 걸고 상황에 맞는 문자를 보낸다는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명절때 마다 꼬박 꼬박 문자를 보내준다는것 만으로도 그 정성에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만,
위의 경우처럼 살짝 역효과가 나는 경우들을 잘 헤아려 보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이번 설날.단체문자 보내실땐,

3-4가지 문구패턴을 미리 준비해서, 받는분의 상황에 맞는 문구를 선택해서 보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받는 분의 이름 석자 살포시 넣어 주신다면, 나름대로 퍼펙트한 설날 안부문자가 될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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