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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거잠포에서 맛본 조개구이

by 티런 2010. 3. 8.


날은 좀 칙칙했지만, 주말오후 부모님과 함께 영종도 인천공항쪽으로 봄맞이 드라이브를 해봤습니다.
겨울 내내 야외 나들이를 못했던 부모님. 오랫만에 외출이라 기분이 좋으신가 봅니다.



굳이 인천공항쪽으로 드라이브를 간 이유는...
토요일 오후시간 이쪽 도로 방향이 차량정체도 없고,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조개구이를 사드릴곳이 있을까 해서입니다.



평소엔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대교를 건넌후 우측 왕산해수욕장 이정표쪽으로 빠져
해변 바닷가와 일몰을 즐기곤 했지만,오늘은 공항입구까지 가서 둑방이 있는 공항남로로 빠져 잠진도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삼거리에서 을왕리로 직진하고 않고 좌회전을 받으면 잠진도 방향이 나옵니다.



이 잠진도 넘어가는 갯벌사이로 난 길은 참 운치가 있는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 경치였던것 같네요.



잠진도로 들어가면 무의도,실미도쪽으로 가는 배가 운항중인 선착장이 나옵니다.
무의,실미도는 바로 눈앞에 보이니 배에 차를 실고 건너가면 됩니다.
이날은 저녁시간이 다가오니 배를 타고 들어갔다 나오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아 다시 차를 돌려 잠진도를 빠져 나왔습니다.



잠진도에서 나오면 바로 거잠포. 여기에 조개구이집들이 몇군데 보입니다.
아까 거잠포를 지나갈때 선택해둔 조개구이집으로 향해 봅니다.



무의도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나오신 손님들이 많이 계시고,가게가 전체적으로 북적북적한게 잘 선택해서 들어온 느낌입니다.
가장 큰 大자를 시키니 아주 푸짐한 모듬조개들이 나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가요? 집옆에서 즐기던 조개구이와는 느낌부터 틀립니다.



이렇게 바로 옆으로 난 전면 창으로 바다도 보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부모님들도 여기가 맘이 드시는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명함도 얻으시더군요.
수많은 조개구이집 중에서 굳 초이스를 한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맘에 들어야할것이 조개구이의 맛인데...

신선해서 그런걸까요? 분위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다양한 조개들, 그리고 아주 깔끔한 조개맛이 입맛을 살려줍니다.



평소엔 건강 때문에 약주를 딱~한잔 정도 하시는 아버님.
어머님과 건배를 하시며 몇잔을 훌쩍 넘기십니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운전은 아내에게 맞기기로 하고 저도 동참해봅니다.



모두들 손이 바쁩니다.ㅎㅎ
음식점에서 이렇게 손바쁘게 먹은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조개구이 다음엔 해물칼국수를 꼭 먹어줘야 한다죠?ㅎㅎ
하나에 6천원이니 두개를 시켜 사진처럼 나눠먹었습니다.
담백한 칼국수맛이 오늘의 '조개구이 드라이브'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따뜻한 봄.벚꽃 피는 시기에 강화에서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로 부모님과 함께 배를 타고 넘어 간적이 있는데...
아까 잠진도 선착장을 보시곤 그때 생각이 나시는가봅니다.영화 실미도도 생각이 나신다고 하고... 
그래서,잠진도에서 무의,실미도로 넘어가는 배를 올해 벚꽃피는 시기에 타보기로 해봅니다.

외출이란게 한 사람이라도 찌푸둥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왠지 신경도 쓰이고 그러는데...
이날의 나들이는 드라이브코스도 좋았고 음식도 만족스러웠고 다들 즐거워 하시는것 같아...
아주 성공적이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