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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레시피

바다를 품은 단호박

by 티런 2010. 4. 22.


저녁시간 민방위 비상소집을 갔다가 아내와 함께 동네공원 산책을 하고 나니... 배가 살짝 고파옵니다.
그래서 들렀던 동네마트. 인스턴트 간식거리를 살려다 보니 좋아하는 단호박을 1개 150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자연식이 좋을것 같아 단호박을 한개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만들어볼 간식은 뭘까요??



냉동실에 있던 냉동꽃게를 꺼내 살짝 쪄준후 살을 발라내봅니다.(전자렌지 해동으론 아무래도 무리더군요^^;;)
칵테일새우랑 피망,당근,게맛살을 손질해 옆에 두어봅니다.



속을 파낸 단호박밑에 반달모양으로 썰은 당근을 깔아준후...



그위에 게살을 얹어줍니다.
(게살에서 나온 국물들을 같이 넣으시면 비린내가 날수도 있습니다)



칵테일새우도 4개정도 정도주었습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해결해봅니다.



이제 게살이 맛있게 익도록 덮어줄 시간.
게맛살로 덮어주고...



빨간 피망으로도 덮어줍니다.



대략 이런 모양새가 나오네요.
피망토핑을 하트모양으로 만들어볼껄 하는 후회가 생겼지만... 갈매기 모양도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잘라놓은 단호박 뚜껑을 덮어주고 호박이 익을때 까지 쪄주면....



이렇게 완성본이 출현합니다.




한술 떠서 먹어보니 호박과 피망,그리고 게살의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담백하다고 할까요. 국물이 있어 게살스프나 게살죽 같은 느낌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단호박 먹는것도 잊으면 안되겠죠^^;;


영양가 많은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가서 먹는 즐거움이 더해지는 간식이었던것 같습니다.

만드는 내내 아내에게 출석체크만 하고 오는 민방위훈련 갔다와서 원기회복 해야 하냐는 농담을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단호박이 게살과 새우를 품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의 나름대로 레시피도 제 입맛엔 대략 성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