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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레시피

말복에 만들어본 전복비빔면

by 티런 2010. 8. 9.




말복이란 말에 지레 겁먹고 이른 아침부터 시내에 시원한곳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녔는데...
결국 더위란 두단어의 위력을 실감하고 패잔병이 되어 돌아온 일요일이었습니다.


오후에 집에 와서 에어컨 틀어놓고 있으니 몸은 쿨해지는데...
전기세 걱정하니 맘이 안~쿨해지더군요.ㅠㅠ

뭐..조금만 더 참으면 이 더위는 물러 가겠죠?  



어제밤에는 좋아하는 드라마 '전우'를 봐야 하는데, 외출했을때 기력을 많이 소진했는지 출출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양손으로 비벼도 전혀 상관없는 비빔면을 하나를 꺼내와 야식을 만들어봅니다.

아내) 겨우 하나? 비빔면 이거 양이 별로 안되는데...ㅡ..ㅡ ?
나) 하나밖에 없던데?ㅋ 양을 조금 늘여보지 뭐...

뭘로 비빔면 양을 조금이라도 늘여보나...
뭐 이런 생각으로 냉장고를 뒤지기 시작...

얼추 궁합이 맞는 재료 두가지를 각출했습니다.



첫번째 타자는 콩나물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타자는 냉동실에 있던 요 전복이라지요~
양도 살짝 늘일수 있고 보양식으로도 먹을수 있는 그런 요리가 될것 같습니다.



파랑 양파를 손질해두고...



비빔면을 만들어봅니다.
비빔면 끓이는 법이야 온국민이 박사이시니...생략하고...
저는 깨끗하게 손질한 전복을 통째로 넣어주었습니다.
면이 익은후에도 면만 건져내고 전복은 조금 더 삶아주었구요^^

아참,콩나물은 끓는 물에 잠시만 삶아주어 아삭아삭한 느낌이 나는 상태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잘 익은 전복을 꺼내 먹기좋게 손질해 둡니다.
맛있고 영양많은 내장은 버리는 안되겠죠?^^



전복을 제외한 비빔면,콩나물,파,양파를 비빔면에 동봉된 소스로 잘 비벼주면...



이렇게 말복날 어울리는 비빔면이 탄생합니다.



전복을 같이 비벼서 드셔도 좋지만...
그리하면, 누가 전복 많이먹었네~뭐 이런 장난스런 멘트가 나올것 같습니다.ㅋ 

투명하게 일처리를 하기위해
그냥 옆에 두고 하나씩 ~ 하나씩~ㅎㅎㅎㅎ



뭐 이렇게 먹으니 아주 좋터군요.
쫄깃한 전복,아삭한 콩나물이 비빔면의 매운맛과 어울어져 잠시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최수종씨 이 전복비빔면 드시고 수용소에서 탈출하세요~라며 비빔면을 가져다 대니...
"우리 대원들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라고 하며 조금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는것 같습니다.

결국 어제 수용소에서 멋지게 탈출했습니다.
아마도 제 비빔면의 효과가 아닐까 하는 잡스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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