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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난,무임승차 노리는 승객이었나?

by 티런 2010. 8. 17.




한창 더운 오후시간 버스정류장에서 목적지행 버스를 기다려봅니다.
이날 따라 버스도착 안내시스템은 더위를 먹었는지 작동을 안하고 있습니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바지로 흘러들어갈 때쯤...
택시탈까?이런 생각도 들었지만,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잠시뒤 도착한 버스.
많은 사람들이 그 버스의 도착을 기다렸나봅니다.
차근차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줄을 따라 버스에 탑승해 봅니다.

아무 생각없이 버스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버스승하차 단말기에 대고 나니...
평소와는 다른 소리를 내더군요.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순간 멈칫했지만 버스카드 단말기에서 "이미 처리가 되었습니다"란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뭐...처리가 되었다고 하니...
결제된걸로 생각하고 버스 뒤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기사분이 부르십니다.

"일루와봐요"

허컥! 본능적으로 절 부르는 소리라고 알아챘지만, 들리는 말투가 아주 불쾌합니다.

"처리가 안되었나요?"

"다시 찍어요. 처리안됬는데 그냥 타면 어케요"

"처리되었다는 단말기 소리 듣고 들어갔는데,왜 그렇죠?"

"허허...참...돈 제대로 내고 타야죠"

아~~~~불끈~불끈...
왜 그런지 설명도 안해주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말을 하니, 완전 무임승차 노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 버린 기분입니다.

정확히 원인을 설명해 주는것 까지 바라진 않지만 ...
말이란게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처리가 안되는 상황이 한번씩 생겨요.다시 찍어주세요~뭐 이렇게 이야기 해주는게 그리 어려운지...ㅠㅠ

욱하면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아직 승차를 기다리시는분들도 많고 날도 무지 더운날이라 '원래 그런 사람인가보다 그리 생각하자~' 이런 생각이 들어 카드를 다시 찍고 뒷자리로 이동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고 목적지로 향해도 마음은 무더위입니다.
요즘 참 친절한 기사분들 많으시던데...이런 생각을 하며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는데...

뒷문 출입구쪽에서 한아주머니의 소리가 들립니다.
"아저씨 문좀 열어주세요!"

기사님.버스 정류장에 도착하고 사람만 태우고 뒷문은 안열어주셨나봅니다.

"미리미리 벨을 눌러야지...내가 손님 내리는데 다 파악하고 있소?"

" .... "
짜증섞인 목소리로 강하게 말하는 기사분에게 아주머니 주눅이 드신것 같습니다.
이 아주머닌 그냥 내리시는데...

뒷문 바로앞에 앉아계시는 한 아저씨가 한소리 하십니다.
"이 아주머니 아까 눌렀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짜증 좀 내지 맙시다!"

아...그러고 보니 아주머니도 괜시리 기사님의 짜증에 당한것이었습니다.

출발한 버스안은 잠시 냉냉...

운전하면서 앞 옆차들을 향해 투덜대고 있는 기사님을 보니...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냥 불평을 하기위해 운전대를 잡으신분 같습니다.

더운날에 운전하면 이리저리 짜증도 많이 나겠지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손님에게 전가되는 상황을 보니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여튼,이 기사분은 손님이 짜증의 상대로 보이나 봅니다.

그후,두어 정거장 지난 목적지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울컥한 맘을 보상 받기 위해 버스번호랑 시간대 적어서 신고해버려?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한번씩 타는 버스이고 차량대수가 몇대없는 노선이니 기사분 얼굴이나 기억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담엔 좀 웃으며 손님을 대하는 모습이었으면... 이런 작은(?)소망 때문이었겠죠.^^;;


그나저나,에러가 났는데도 이미 처리가 되었습니다란 버스단말기의 멘트는 왜 나오는걸까요?

검색을 해보니 30분 이내에 동일버스를 탓을때 이런 현상이 있다.뭐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전 그날 버스를 첨 탓는데 말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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