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새벽부터 천개번둥이 치며 장대비를 내려 쏟았던 일요일 오전.
점심약속이 잡혀있던 종로2가로 버스를 타고 출발해봅니다.


지방에서 생활하는 친구가 결혼식 참석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다는 연락을 받고 약속장소를 고민하다가,
제가 종로2가를 이야기하니 옛날 하디스햄버거 앞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갑자기 들은 추억의 장소,어딘지 떠오르질 않터군요.
전화를 잡고 한참을 생각하고 있는데 금강제화 건너편! 이란 설명을 듣고서야 아~맞다 거기였지를 외쳤다는...
그리 많이 다녔던 곳인데 기억력이란게 참....ㅠㅠ

여러모로 외출하기에 악조건이었던 날이었지만 오랫만에 종로2가를 둘러볼수 있겠다는 생각에 약속시간 보다 좀 이르게 집을 나서 봤습니다. 



저희집에선 종로2가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없기에 광화문도 도착한후 걸어서 이동해봤습니다.

며칠전에 재개장 소식이 들렸던 교보문고가 보입니다.
어떻게 변했을까란 궁금증도 있었고 이웃블로거이신 드자이너김군님의 책 출간 소식도 들은 상태라 들러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싶었지만 사정상 다음 기회로 미루어봅니다.



걸어가다 보면 교보문고와 더불어 이 지역 대표서점으로 오랜 세월 같이해온 영풍문고도 보입니다.



영풍문고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부터 시작되는 추억의 생각들...
비까지 내리니 그 추억들이 망울망울 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종각옆 빠이롯드만년필.
여긴 약속장소로 많이 애용했던 장소였습니다.
유동인구가 참 많았던 장소라서 기다리기 불편한 장소였는데도 지하철 종각역 출구쪽에 있어서 찾기가 쉬운 장소라 그랬나 봅니다.
입학이나 각종 축하선물로 만년필선물을 많이 했었던 시절이라 이 상호도 참 친숙하게 느껴졌던 시절이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종로 YMCA건물앞도 항상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습니다.
많은 노선이 지나가는 버스정류장을 끼고 있어서 약속장소로 아주 효율적인곳이었던것 같습니다.



빠이롯드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나오는 예전 종로서적이 있던 장소.
좁은 공간이었지만 거대서점들 사이에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분위기로 애용되던 곳이이었는데...
아주 예전에 사라진다는 아쉬운 소식을 들었던것 같습니다.



구 종로서적 자리를 지나서 우측으로 돌면,
종로2가 메인거리가 펼쳐집니다.

이거리의 느낌은 참 달랐습니다.
물론,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당연한것이겠지요.ㅎㅎ
우측에 있었던 고려어학원엘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지요.



이 골목에서 우측 첫번째 골목으로 회전하면...
청문어학원이 있던 골목이 나옵니다.지금도 그 자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주 유명했던 연타운이란곳도 이 골목에 있었다지요? 얼마전 연타운의 기억을 떠올려 주신 둔필승총님 맞지요?ㅎㅎ



청문어학원 건너편에 있던 야구연습장이 있던 자리인것 같습니다.
항상 땡~땡~하며 공치는 소리가 들려왔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더군요.
스트레스 풀기에 딱이라서 한번 때려 볼가 싶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다시 메인골목으로 나오면 보이는 이 건물은...
코아아트홀이란 극장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독특했던 영화들을 많이 상영해주어 매니아층이 두터웠던 극장이었던 기억입니다.



상호는 바뀌었겠지만...
골목 골목 자리잡고 있는 주점들...
돈이 궁한 학창시절이었는데 자주 들렀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주머니 사정을 잘아는 가격들이었던것 같습니다.



골목을 이곳저곳 걷다보니 오락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것이 보입니다.
1942,라이텐 뭐 대략 그 쯤 되는 게임에 심취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오락실에서 나와서 우측편에 있는 지오다노.
여기가 오늘의 약속장소인 예전 하디스햄버거 자리였습니다.

서둘러 나와서 그런지 아직 약속시간이 15분 정도 남은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종로2에 나왔으니 막간을 이용하여 추억을 더 살려보려 횡단보도를 건너봅니다.
 


바로 보이는 금강제화.
피맛골이나 인사동길이 펼쳐지는곳이니 약속장소로 애용될만한 곳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뒷편으로 난 피맛골.
고갈비와 막걸리를 먹으러 비오는 날이면 찾아들던 골목이었는데...



여기도 좀 다른 느낌이죠...
조선시대서 부터 형성된 피맛골 개발소식은 많은분들이 아실것 같은데 음식점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친구들과 헤어진후 집에 갈때면 서있던 버스정류장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오랜만에 느껴봤던 종로2가의 추억을 접어 봅니다.

얼마전 글을 올렸던 신촌.그리고 여기 종로2가를 살펴보았는데...
시간나는대로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 다른 추억의 장소들을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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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