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이렇게 예전 물건들이 들어있는 상자가 하나 있습니다.

오래된 LP판,CD,카셋트테이프 잡다한 문서들...
꺼내놓고 분류해서 놓기엔 활용도가 떨어지니 이렇게 한곳에 모아두고 있었는데 얼마전 그분(?)이 오셨습니다.

그분이란,한번씩 나타나셔서 저를 자극주시는 조카님이십니다.
음악을 하고 있는 조카이기에 혹, 관심이 있는 음반이 있을까 싶어 상자를 꺼내놓고 맘에 드는게 있음 가져가라고 했더니,
서태지 음반이랑 에코(관련정보 링크)란 예전 여성그룹의 CD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LP판은 자켓사진들을 무지 신기하게 살펴보는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에코 음악을 열심히 듣고있는 조카.
오래된 음반이지만 뭔가 감성이 통했나 봅니다.손까지 까딱거리며 음악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오래된 물품들에 관심을 가져주니 왠지 흐믓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 분위가 사뭇 진지해 방해하고 싶지 않아 전 거실로 나와 야구를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후~뒷짐을 지고 거실로 나오더니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이래서 그랬구만요"
궁금한 아내가 뭘? 이렇게 물으니...

"그래서 그랬구먼요"
점점 알수없는 이야길 하더군요.
저랑 아내랑 동시에 왜? 뭔 이야기야~라고 다시 물으니...

뒷짐을 지고 있는 손을 내미는데 조그만 종이가 하나 있습니다.

"보시죠~"



헙...제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였습니다) 성적표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래서 그랬구먼요~"를 외치는 조카.

들여다 보니 이런 문구가...
'학습태도가 좋고 학습의욕도 높은것 같습니다.산수과 응용능력만 좀 더 기른다면 아주 훌륭한 학생이 될것입니다'

너 이거 어디서 났어?라고 물으니 그 상자안에 있더랍니다.ㅠㅠ

"근데 뭐가 그랬다는 거니?"
"아~나 어릴적에 공부봐주던 기억이 나서~"
"근데?"
"왠지 숫자에 약했다는 느낌이..."
"너 어릴적에 나한테 전화했자너 삼촌이 공부봐줘서 성적올랐다고?"

"음..그건 숫자가 안 나오던 과목이었단 생각이 불현듯..."

조카의 이 대답과 동시에 아내가 박장대소를 합니다.

아~~~ ㅠㅠ

근데 성적표가 왜 거기에 들어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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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