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까지 본가에 보관되어 있던 제 책들입니다.

이젠 가지고 가란 말씀을 듣으면서 여러가지 사정상 차일피일 미루다가...
버릴건 버리고 가져올건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며칠전 본가에 들러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책은 전공관련 서적들입니다. 
그런데 이 책들은 왜 이리 생소하게 느껴지는지...몇페이지 넘겨 보니 머리가 띵~해집니다.
심지어 어떤 책은 내가 배운책인가 싶기도 하더군요.참 묘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책값을 받아서 딴짓을 한 그런일도 간혹 있었지만, 그래도 남는게 전공서적이란 친형의 말을 믿고 잘 모아두었던것 같습니다.



이건, 아주 오래전에 웹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구입해 놓았던 책들인데...
흥미가 있어서 그런지 아주 열심히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퇴근후 이 책들을 따라해보면서 새벽을 맞이했던 그 많은날들이 새록새록 기억나게하는 그런 책들입니다.



틈틈히 사서 가벼운 맘으로 대했던 책들도 많이 남아있더군요.
이걸 한권 한권 쳐다보고 있으니 제 관심의 역사가 보여지는 순간 같이 느껴집니다.


'람보와바보'란 책이 먼저 보이더군요.이 책은 어린시절 특수부대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구입해서 봤지만 개인적으로 군대갈땐 별로 도움이 안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기초인도네시아어'도 어느분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해서 구입했던 기억인데, 반쯤 공부하다가 그냥 한우물(???영어)로 쭉~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급 포기했던 기억도 있네요.제가 귀가 좀 얇습니다.ㅋ

일본어 교재는 학원도 많이 다녔고 책도 주책맞게 많이 구입을 해놓아서 아주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덕분에 아버님이 요즘 그 책들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계신데,한번씩 책들이 왜 이리 깨끗하냐는 핀잔을 듣곤 합니다.

최종분석이란 타이틀이 박힌 '피파99 공략집'
그 시절에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들이며 살았나... 살짝 떠올려보니 그 시간들이 첩첩산중이 되어 다가오더군요.
끊기에 참 힘들었던 아픔이 있네요.ㅎㅎ 그 이후에 FM시리즈 에 몰입했을땐 다행히 인터넷에 게임정보가 더 많아 책은 사보질 않았던것 같습니다.( FM시리즈 끊기가 더 힘들었다는 ...)

광고 카피라이터가 멋져보인 어느날엔 시내 대형서점에 가서 '좀더 쉽게 광고를 만나다'란 책도 사보았던 시절이 있었고...
'변호사 없이 소송하기'란 책을 보며 제 앞길에 혹시 생길수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계획을 세웠던 시절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유망한 자격증들을 적어놓은 책을 보며 불안하게 느꼈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았던 졸업반 시절도 전리품도 남아있습니다.

'돈을법시다!'란 직설적인 제목을 가진 책과 지금은 가능하지 않은 '천만원이면 동남아에서는 집얻고 가게차리고...'뭐 이리 긴 제목의 책을 읽으며 어떻게하면 제 통장잔고가 더 풍족해질까란 해답을 찾아보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다 알게 모르게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들이지만,,,
지금 시대엔 틀려진게 많으니 아쉽게 많은 책들과 이별을 해야했던것 같습니다.

한참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버리고 비워야 새것이 들어오겠지?"

아~~의미심장~감동의 순간을 맛보려했는데...
알고보니 책장이 오래되어서 버리고 그 자리에 조그만 장식장을 넣으실려는 계획이시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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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