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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블로그로 인하여 겁이 없어진 남편?

by 티런 2010. 10. 10.


한적한 시골길에 들어서서 아내와 오붓한 데이트를 즐겨봅니다



가을의 한가운데서 마주친 잠자리는 그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제몸을 끌어댕기더군요.

응? 왜?

저...저기...뱀......



헙. 기다린 뱀이 길옆에서 뭔가에 열중하고 있더군요.
저도 화들짝~ 놀랐지만 사진기로 손이 먼저 갑니다.

뱀같은것 보면 도망부터 가는 겁많은 남편인데 그 자리에 그냥 서있는 저의 행동이 이상한가봅니다.

아내) 가자...무섭고 징그러워...
나) 잠만...저기 가서 있어...몇장만 찍고 갈께.
아내) 왜..왜 그래 물리면 어떻할라고....빨리가자~
나) 잠만....


이런말을 나누며 촬영을 시도해 보는데...
뒤에서 아내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블로그에 올릴려고 그러쥐? 나몰라..난 도망갈꺼야!




뒷편에서 보니 앞쪽에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그래서 뱀의 앞쪽으로 가서 줌을 땡겨봤습니다...^^;;
황소개구리 같은걸 하나 붙잡고 있더군요.ㅠㅠ


그일이 있은지 며칠뒤....

아내) 근데,그사진 왜 안올려?
나) 뭔사진?
아내) 뱀이 개구락지 얌얌하는 사진.
나) 아~~생각해 봤는데 징그러워서 못올릴것 같은데....
아내) 그럼 왜 찍었어? 위험하다고 그리 찍지말라고 했는데!
나) 응..그냥 블로거 본능이었나봐.ㅋ
아내) 블로거 본능??? 그게 뭐야?
나) 글쎄... 그냥 사진기로 손이 먼저가는 현상 같은건데....위험하니...다신 안그럴께~^^;;


뭐 그리해서 이렇게 모자이크처리를 가미한 사진 몇장을 소심하게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뭔 뱀일까요? 전 뱀에 대해 잘 몰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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