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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우연히 맞이한 40분의 소중한 시간 (숭례문복원현장)

by 티런 2010. 11. 23.



휴일오후 남대문시장엘 가보려고 버스정류장에 내려 몇걸음 걸으니 펜스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걸어서 지하보도를 따라 길을 건너가면 되는데...
펜스쪽으로 일반인분들이 들어가시는것 같더군요.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니...
숭례문 공개관람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럼? 숭례문 공사현장을 살펴볼수 있는건가?란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마침 시간도 오후1시입니다.
일요일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시간인것 같아 숭례문 공사장 펜스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가니 먼저 안내부스가 눈에 보입니다.
이름,연락처를 적으니 이렇게 숭례문 복구 현장 관람 출입증이란걸 주십니다.
나갈땐 반납필!



부스에 있던 팜플렛도 하나 집어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예전의 숭례문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오늘 본의 아니게 이 숭례문 복원현장을 보게 되는것이네요. 왠지 가슴이 설레이는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둘러보는게 아니라...
워낙 조심스런현장이니 정해진 프로그램을 해설사분을 따라 이동하면서 관람해야한다고 합니다.



숭례문(남대문)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알려주시는 해설사분.
역사와 주위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풀어주시더군요.그리고 복구현장을 둘러보기전 복구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도 알려주십니다.



설명을 듣고 복구 현장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이 가건물안이 숭례문이 복원되는 현장이고...



우측으로 성곽을 복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성곽은 오래전 일본이 없애버린것인데 이번에 같이 복구된다고 하더군요.
좌측으로는 차도가 있어 성곽복구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돌 하나하나에 이렇게 번호가 새겨져 있더군요.
체계적으로 잘 복원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전통석재가공의 과정도 볼수있고...





전통석재공구에 대한 지식도 살짝 엿볼수가 있습니다.
숭례문 복구에 사용될 철물,건축도구들을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기위에 만들어놓은 숭례문 대장간도 보이더군요.



이제 숭례문이 복구되고 있는 가건물 안으로 들어갈 시간.
다시한번 정보를 살펴봅니다.

■ 복구방침
화재이전 원형복구 및 일제강점기때 변형된 성곽 복원
전통기술 및 도구 사용으로 전통기법 재현
첨단 방재시스템 설치

■ 복구개요
소요예산 250억원
복구기간 5년
복구일정 2012년 12월 완료

■ 복구내용
화재로 소실된 문루복구
문루하부 석축 보존처리 및 해체보수
일제강점기때 훼손된 좌우 성곽 복원
성문 주위 원모습 복원(연못 등)
전시관 조성

이 정보만으로도 복구에 대한 전체적인 틀이 다시 한번 잡히는것 같습니다.
해설사분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아...오랫만에 보는 숭례문의 모습입니다.
가슴이 좀 뭉클해지더군요...

숭례문의 역사를 알려주는듯한 총알자국들...
오랜 역사를 같이 해온 국보1호 숭례문.
이 숭례문이 여기서 왜 이러고 있을까요...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때문에 화마에 쓉싸이게 된게 말이나 되는지...ㅠㅠ

해설사분의 다양한 설명이 이어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이동합니다.
정원초과인 관계로 저를 비롯한 남자분들은 계단으로....





복구과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최대한 원래 있던것들을 활용해서 복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안심도 되더군요.



이게 숭례문에 당당히 붙어있던 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일어서서 남대문을 지키는 모습을 얼릉 보고싶어집니다.

숭례문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정문이라고 합니다.
태조7년에 완성되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숭례문 주위의 성벽이 헐리고 한국전쟁때 일부가 훼손되었다고 하네요.
그후 2006년 숭례문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으며 2008년 2월10일 방화로 문루가 훼손되어 현재 복구가 진행중입니다,

이 숭례문은 도읍지의 위험을 보여주는 한양도성의 성곽과는 다르게 사람과 물자의 통로 구실을 하는 서울과 지방의 소통의 창구였다고 합니다.



주위엔 숭례문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있는 사진자료들이 있습니다.
사진들을 잠시 살펴본후...이제 프로그램이 끝났나 싶었는데...
시청각자료실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강의실 같은데서 책상에 앉으니 어색하기도 하더군요...^^;;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와 숭례문에 대한 교육 제대로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숭례문에 대한 정보를 시청각자료로 보여주시더군요.
이 시청각자료실을 마지막으로 출입증을 반납하고 숭례문복구현장 관람을 마쳤습니다.
시계를 보니 40분 정도 걸린것 같네요.



현장에서 찍어왔던 사진자료를 간추려보다...
다시 한번 울컥한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기에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이런 발상 자체를 하고 행동에 옮기는 그런 행위는 앞으로 없어야겠습니다.

체계적으로 숭례문의 역사를 다시 알수있게 하고 복원현장을 둘러봄으로써 우리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알수 있게 해주니 여러모로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던것 같습니다.
휴일에 자녀분들과 함께 가보시면 좋은 교육이 될듯 하더군요.


전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도를 찾다가 우연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안내 팜플렛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분들은 혹 모르니 확인하시고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인터넷 예약신청 확인후 입장가능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전예약은 문화재청( www.cha.go.kr ) 에서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국보1호 숭례문.
잘 복원되어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 그대로 우리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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