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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스팸문자 보낸이로 오해받은 사연

by 티런 2011. 1. 13.




■ 오후시간 걸려온 한통의 전화

오후시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란 내 입속의 자동응답기를 무의식중에 돌리는데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문자보내지 말라고!"

순간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전화기를 언제 만졌쥐? 오늘 문자를 어디다 보냈쥐? 이 사람은 누군데 이리 말이 짧지?
아무리 생각해도 몇시간 이내에 제 휴대폰을 만진 기억이 없습니다.

황당...한 상황....
더 황당한것은 상대편의 목소리입니다. 어린 여학생의 목소리같습니다.



■ 내가 스팸문자를 보냈다고?

제가 당황해서 어버버...거리니 상대편의 공격은 더 세차게 날아옵니다.

"xx팅 주선~ 이런 문자 보내지 말라고!"

상대방이 격해 있어서 그런지 자세히 들리지 않았지만 대강 이런 말인것 같더군요.
할말이 없습니다.ㅡ..ㅡ

더욱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니 할말이 더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나온말이...

"이거 일반인전화인데 그런 문자는 보낸적이..."
제가 말하면서도 이상합니다.
일.반.인 ㅡ..ㅡ

아니라고 해도 믿질않습니다.

"문자받고 전화했는데... 너 누구야~누구냐고?"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어린 여학생의 이런 이야길 듣고 있으니 슬슬 성질이 납니다.
아니라고 했는데ㅡ..ㅡ
 

■ 어떻게 된 상황일까?

안되겠다싶어 문자 보낸 전화번호를 불러보라고 했더니...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잘은 모르겠지만,옆에 있던 친구보고 전화번호를 물어봅니다.

응...응...이런 말이 오가더니...

"xxx-3510-xxxx이거 맞자너!"

끝까지 반말이더군요.
익숙한 번호조합이라 그런지 첨엔 잘 몰랐는데,번호가 좀 이상합니다. 숫자가 하나 자리 바꿈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기...3510이 아니라 3501...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자신의 잘못을 알았는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를 연발합니다.

제 머리상태는 백지상태...
지금까지의 상황이 참 억울하기도 하고 상대편에게 화가 많이 난 상태라 사과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 화가 나는건 이해하지만...


전화기 들고 눈을 잠시 깜고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그래도 이 여학생. 자신의 죄송하다는 말에 제가 대답을 할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터군요.

과정은 과격했지만 전화번호를 잘못본것 같고 죄송합니다란 단어에 진심이 담긴것 같아 1분37초의 황당했던 전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 뒤 몇시간동안 기분이 정말 다운 되더군요.ㅡ,,ㅡ

스팸문자.저도 참 많이 시달립니다.
오전9시 넘어 대출문자오고 점심먹을때 인터넷가입 문자오고...야밤엔 고수익 어쩌고 하는 문자가 오는게 패턴이 되어 버려 순간 순간 짜증이 밀려올때가 많습니다. 한번씩 날라오는 성인관련 문자같은건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번 전화처럼 저도 전화를 해서 화를 한번 내볼까 한적이 많았지만...그것도 여러가지 만만치 않은 생각에 접고 접으며 생활하고 있다지요.

여튼,스팸문자 보낸이에게 전화해서 따지는 용기도 좋지만...
아무리 격앙된 상태라도 보낸이의 전화번호 잘보고 또 전화연결이 된다해도 상대편을 확인한후 한풀이를 하시는게 현명할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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