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하루.이런저런일

풀밭이야?란 반찬투정은 이젠 호사스런 이야기

by 티런 2011. 3. 30.



요즘 엄태웅씨에게 푹 빠진(?) 아내,1박2일 보면서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조그만 상을 가지고 거실로 오더군요.
밥상을 보는 순간,그냥...농담으로 완전 풀밭이네~라고 했더니,금밭을 보고 풀밭이라고 한다며 저에게 한소리 합니다.
딴집에선 이런 자연식 밥상을 받으면 남편들이 만세를 부른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줍니다.

그래서 .... 안먹혔던 농담을 사과하는 의미로 ....急....만세삼창을...^^;;



이 물김치는 평소같으면 본가나 처가에서 만들어서 주시지만...
요즘은 김치 다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참 그렇터군요.그래서 마트에서 만원어치 샀는데....양이 아주 조금이라는...
그래도 이렇게 사서라도 먹는게 아내가 만들어 먹는것 보다 더 이득일것 같습니다^^



이건, 며칠전에 아파트에 선 알뜰시장에서 아주 반가운 가격으로 사서 아내가 무쳐낸, 시금치무침입니다.
뽀빠이가 주로 먹는 시금치니... 먹을때 마다 힘이 쏟는것 당연한 일이겠죠? 요즘은 이리저리 축 처지는 시기이니 많이 먹어둬야겠습니다.


요즘 아내가 맛있게 쌈장 만드는 법을 배워와서 그 덕분에 자주 먹게된 양배추데침입니다.
양배추는 한통 사오면 샐러드도 해먹고 라면 끓일때 넣어 담백한 맛을 내는등...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요즘은 부담스런 가격이 되어 저희집 식재료에서 점점 멀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런 맘도 드는것 같습니다.


이건 쪽파를 사다가 아내가 만들어 놓은 파김치랍니다.
밥에도 어울리고 면종류에도 어울리니....제가 요즘 제일 손이 가는 반찬입니다.

우리집 풀밭 이만하면 괜찮은편이죠?^^


제 입맛이 살짝 초딩 입맛이라 소시지나 어묵,계란말이...뭐 이런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허전한 맘이 들지 않았는데...
채소값이 비싸다고 하니 그 소중함을 알게 된걸까요? 이날은 평소와는 달리 두공기를 먹게 되더군요.
지켜보던 아내는 채소값이 비싸서 그런것 보다는,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라고 합니다.ㅎㅎ
어쨌든 식성이 건강식쪽으로 달려가는것 같으니 좋은 현상인것 같습니다.

어제밤 마트에 들렀더니,가격이 내렸는지 기획특가인지 모르겠지만 파와 양파를 이전보다 내린 가격에 팔고 있더군요.
저흰 일주일전에 비싼가격을 주고 많이 사다놓은 상태라...가격표를 보는 순간 가슴이 아파왔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쭉 이 가격에 공급이 되어야할텐데...라는 바램을 가져봤습니다.

뉴스에선 유류값 인상으로 제품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는 기업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리더군요.
각종 규제에 강화된 과태료 소식도 시기적으로 듣는 사람들 기분은 생각해 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비교적 싸게 판다는 마트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만원 어치 넣었더니,52리터가 살짝 넘어가는 세상입니다.

더욱더 서민경제에 압박이 가해지는걸까요?

채소로 가득 찬 저녁밥상을 보고 나온 풀밭이야? 란 농담이었지만, 장볼때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아내 앞에서 이런 농담은 저의 자살골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가지 더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이날 1박2일 보는데...요리경합하는 장면들이 나오더군요.
한때, 요리도 많이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고 그랬는데,요즘은 재료비가 만만치 않으니 비싼 재료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물가여파가 제 블로그에 올라오던 요리관련 글들도 저지해 버렸나봅니다.

살짝~그때가 그리워지는 밤이었습니다^^;;




▼ 로그인 없이 가능한 추천!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