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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알면지름길

어설픈 실력이지만 욕실문짝을 고쳐보다

by 티런 2011. 4. 11.



얼마전 양변기커버를 바꾸고 샤방샤방한 기분으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봄이 되어서 그런지 십수년된 아파트의 노후된 부분 구석구석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샤워기에서 튄 물과 문을 여닫을때 욕실 슬리퍼의 방해공작으로 인하여 너덜너덜해진 욕실문을 타켓으로 잡았습니다.

쩍쩍갈라진 문 아랫부분을 손으로 툭툭 만지니 으스러지는 상태입니다.
다 뜯어내고 보니 아주 심각한 상태이더군요. 보수하는 아저씨를 부를까? 싶었지만...
잘은 몰라도 수리비가 만만치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걍.. 지금보다 깨끗하고 문만 잘 여닫으면 될려나?
아내) 응!!

아내의 긍정스런 대답에 탄력을 받아 바로 행동개시해봅니다.


먼저 사포를 가지고 일을 시작해 봅니다.
사포는 어디서 났냐구요?
그냥 그런적이 있습니다.결혼하고 살림날때 괜스레 마트에서 공구랑 공구는 다 사서 뿌듯한 느낌을 즐긴 시절.
그때 사다가 공구통에 넣어두었던것입니다^^;;


뜯어낸 안쪽과 문 윗부분의 페인트 벗겨진 부분까지 사포로 쓱쓱~구석구석 밀어준후...


몇년전 뭘 고친다며 구입해서 사용한후 베란다에 두었던 빠데를 가져왔습니다.
굳었으면 어떻하나...싶었지만, 아직 괜찮터군요.참고로 요 빠데는 동네 철물점에서 몇천원 안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걸로 문짝 뜯긴곳을 매꿔 줘야겠죠.


꼼꼼히 잘 매꾸면서 문과 일체감을 줄려고 노력합니다만....


프로도 전문가도 아닌 그냥 초보자이기에 매끄럽게 나오질 않습니다.
뭐..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습니다.

빠데가 잘 굳은후....


이렇게 사포로 다시 조심스럽게 싹싹~ 밀어주면 될테니깐요^^


처음보다는 점점 기존의 문과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빠데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다음 코스는...
페인트칠을 하는 시간입니다.

헙! 그런데 저희집에 없는게 없군요.ㅎㅎ
이 아파트로 들어올때 도배와 페인트를 같이 했었는데, 그때 아저씨들이 보수할때 쓰라며 신나와 함께 주시고 간 페인트입니다.
먼지 쌓인 뚜껑을 따 보니 아주 딱딱한 상태입니다만...신나를 조금 섞고 저어주니, 보수한 부분에 바를만한 양은 나오는것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페인트붓으로 쓱쓱~
페인트가 많았더라면 문 전체를 다시 칠했을텐데...살짝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보수한 부분을 칠한후 조금 남는걸로 문 주위에 페인트 떨어져 나간부위에도 살짝살짝 칠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해서 초보자의 무모한 문짝 보수가 다 끝난것 같습니다.
저 자신도 별반 기대를 하지않았고 아내도 걍... 해봐~이런 상태였으니...
큰 부담이 없는 문짝 보수였는데...

 


밑 부분이고 잘 보지 않는 부분이니....
뭐...그냥 이정도 나왔으면 됐다 싶습니다. 다음에 할땐 좀 더 정교한 모습을 보여야겠죠...^^;;

작업한 걸 본 아내, 그냥 나름대로 흡족한가 봅니다.우리 남편 이정도 한게 어딘데~라고 하더군요.ㅎㅎ
다음엔 욕실 실리콘들을 떼어내고 실리콘을 다시 발라보자고 합니다.실리콘 이쁘게 바르는것 참 힘든데....잘 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래된 아파트 손보기는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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