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없이 처가집으로 향했는데...
도착할때 쯤 전화해보니 며칠 어딜가셨다가 집에 돌아오시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아내가 현관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 들어가서 쉬고 있으시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집엘 들어가 있었는데...
TV앞에 보니 못보던 물건이 눈에 보입니다.



뭔가 하고 다가가 보니...
군데 군데 페인트도 묻어있는 모습인게 가정에서 쓸만한 물건 같지는 않터군요.

이게 뭘까...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이거 그거 아니야?라며 옆에 있던 접시를 가까이 가져갑니다.

응? 그랬더니 요 녀석이 반짝~반짝~거립니다.



장식장 옆 구석에 가져다 대니 계속 반짝 거리더군요.
어두우면 반응하는 녀석인것 같습니다.


아내의 추측대로 이건 공사장 같은데서 한번씩 본것 같은데...
왜 처가집 TV장식장 앞에 이렇게 붙어 있을까요?



빼서 살펴보다 나중에 장인어른 오시면 여쭤 볼려고 TV장식장 위에 그냥 올려 두었습니다.


두어시간 지났을때 장인어른이 오셨습니다.집에 도착하셔서 이것부터 챙기시더군요.

"이게 왜 여기 나자빠져있냐?" 라며 놀라시는 모습이십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그런데...이게 뭐에 쓰는건가요?"
"이거? 지금 같은 상황에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지"

이게 뭐냐면 말이지....
이러시며 제가 가진 궁금증을 살살 풀어주십니다.



몇달전 집앞 도로에 이거 하나가 떨어져 있더랍니다.
차들 다니면서 사고 나겠다 싶어 주웠는데... 이게 뭔지 장인어른도 감이 안잡히시는데...
그냥 버리기에 아까운것 같아 집 마당 한켠에 두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밤이 되니 마당에서 반짝 반짝 거리는게 있어 나가보니 바로 이 녀석이었다고 합니다.

부시맨이 콜라병 만났을때 기분이었다는 설명이 이어지시더니...
집에서 쓸곳이 생각나시더랍니다.


타지에 있는 자식들 집에도 자주 다니시고...한번씩 여행도 다니시니...
집을 자주 비우시는데, 이걸 TV앞에 딱 붙여놓으면 밤시간에 길에서 집 거실 창문을 보면 불빛이 보여 빈집 같지 않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그러시더군요.ㅎㅎ

마트에서 보면 반짝 거리진 않지만 밤에만 켜지는 방범등을 팔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집 비우면서 전기 꽂아두고 나가기가 신경쓰인다고 하시면서 이게 더 나은것 같다고 그러십니다.

밤시간에 반짝거렸다가 해가 드는 시간이면 가만있으니 그 기능에 맞게 재밌게 활용하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장인어른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인해 아내랑 저랑 한참을 웃었는데...
잠시후,집에 들어올때 열쇠로 잠겨있지 않았던 대문을 보니 더 더욱 웃음이 나더군요.

비료포대에다 돌을 넣으셔서 안쪽으로 열리는 문에 걸어두셨습니다.
시골이라 집 비울때 이웃분들이 한번씩 들어오셔서 살펴주시기 때문에 대문을 잠그면 안되기에 저런 자동문을 만들어 두셨다고 합니다.제가 들어올때도 적당히 힘을 줘야 열리더군요. 장모님과 함께 시뮬레이션을 하셔서 사람이 중간에 껴서 아프다고 할 정도의 돌은 안 넣으셨다고 합니다.ㅎㅎ





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