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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알면지름길

3만원짜리 원목좌탁을 사신다구요?

by 티런 2011. 4. 29.



길다란 박스에 담긴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이게 뭐냐면...


처가집에 갈때마다 다용도로 활용되는 원목좌탁의 매력에 빠진바, 우리도 원목좌탁 한번 사볼까?란 생각으로 주문한 제품입니다.

처가집에 있는건 유명관광지 앞 원목 가구점에서 이십오만원인가 현금주고 사셨다고 하는데...
이리저리 다니다가 가게가 보여서 물어보면 가격이 보통 그 정도 하는것 같더군요. 

저희는... 아파트에 살고 단촐한 살림이라 이리 묵직하고 좋은건 필요없을것 같고...
제품의 퀄리티가 좀 떨어지더라도 조금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자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다 허컥~하는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어 고민 끝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32,200원! 누구나 쓸수 있는 즉석쿠폰을 사용해서 실결제액이 29,900원입니다.
참고로 배송비 무료.

사이즈는 제일 작은것으로 테이블 가로길이가 1미터 인데...
요즘 이 원목탁자가 인기가 좋아서 그런지 인터넷 쇼핑몰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보통 1미터짜리의 가격은 이 보다 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그중에서 제일 싼 제품으로 눈에 들어왔었고, 상품평을 살펴보니 제품가격을 감안하면 아주 괜찮은 제품이란 평이 많이 보여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보기 싫터라도 싼 제품이니 한번 써보지 뭐...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이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맘이란게...제품을 받고 나서 포장을 뜯기전에 몹쓸 기대감이 들기시작하더군요.

제발 쓸만해라~제발~~ ^^;;



박스를 사뿐 열여보니...
허커덩~색상이 생각보다 이쁩니다.

조잡스럽거나 촌스런 색상이면 거실에도 못두고 어떻하나 싶었는데....

오홋!~ 이~~~ 이~쁩니다!



이 제품은 구입자가 배송을 받은후 조립을 해야하는 제품인데..
조립이라고 해봐야 다리부분만 결합시키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리는 어디있을까요?



혹,누락되었나 싶어 살펴보니, 이렇게 양쪽 사이드에 두개씩 들어있더군요.^^;;



다리를 보면 이렇게 테이블 상판에 끼워넣을수 있게 홈이 파여있고, 나사를 넣을 부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을 모두 꺼내 놓고 보니 가격에 어울리는 조잡스러움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측면은 이렇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런 갈라짐은 주변 함수율에 따라 소나무 원목의 특성상 일어날수 있는 현상이라고 주문하기전 제품설명을 읽었기에 일단 저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상판은 이렇게 알판을 집성하여 통처럼 처리되어 있습니다.
테두리와의 이음새는 약간의 틈이 보입니다.높이의 유격은 없습니다.

 



아랫부분은 이렇습니다.
다리 4개를 넣어 조립할 홈이 마련되어 있고...
가운데 적혀있는 검은 문구는 가격보고 예상했던 '중국산'이란 마크입니다.^^;;

그런데, 왼쪽 윗부분의 하얀종이는 뭘까요?
포장이 덜 떨어졌나 싶어 봤더니.... 



조립에 필요한 나사들을 감싸서 다리 끼우는 홈에 넣어두었더군요.
공간활용을 해놓은것이 아주 재밌습니다.ㅎㅎ

자 이제 조립해 볼까요?
상품평을 보니 정형화되어 나오지 않는 원목가공의 특성상 다리쪽에 대한 불만스런 이야기들이 보이던데...
제가 배송 받은건 잘 맞아야 할텐데요.^^


일단 나사를 끼우기전에 다리 4개만 넣어보고....



조립을 완성했을때 처럼 이렇게 세워봤습니다.



흐...
다리 4개의 균형이 얼추 맞는 느낌입니다.흔들림이 약간 있는데,이건 나사를 끼우면 해결될것 같습니다.



사용하기엔 어떨까요?
싼 제품이라 높이를 혹 줄여놓아 불편하지 않나 싶었는데, 편안한 높이이고 테이블에 몸을 기대었을때 불안한 느낌도 없습니다.
 



잘 닦아준후...
나사를 끼워줍니다.



헙! 그런데, 나사 끼우는게 만만치 않네요.



일단 본체와 물려서 흔들림은 없지만 끝까지 밀어넣기엔 손으로 돌리는 드라이버는 무리인듯 합니다.
저 정도 넣어두고 나중에 전동드라이버 빌려와서 끝까지 밀어 넣으면 될것 같습니다.
쩝..하나 사두는건데...이럴때 아쉽네요^^;;

나사를 조이는데 힘은 들었지만 얼추 조립완료!



냄새가 난다는 상품평이 보이던데...
제가 받은 제품은 다행히 냄새로 인해 불쾌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창문 열어둔 베란다에 하루 정도 놔두었습니다.



헌데, 실내에 들여놓고 살펴보니 살짝 안쪽으로 휘어진 다리가 있군요.그래도 흔들리거나 수평이 안맞는건 아니더군요.
원목이란 특성을 생각하고 가격을 생각해도 그렇고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으니 쿨하게 패스해봅니다.^^

자~ 이제 거실에서 활용해볼 시간입니다.

 

컴퓨터 사용하고 고지서 정리하는 아내의 모습도 그려지고...



둘이 앉아 커피마시며 이야기하는 그런 공간도 될듯합니다.




참고로 실측한 사이즈를 올려봅니다.
상판의 테두리 두께는 4cm정도 되는데 안쪽 상판은 좀 더 얇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힘을 준다해서 부러지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구요.보통 비싸게 파는 원목좌탁의 두께는 아니니 아이들이 올라가서 놀 정도도 아닌것 참고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이즈에 대해 말씀 드리면, 더 큰 사이즈들이 많은데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제가 구입한 1m 짜리로도 단촐한 식구가 식사까지 넉넉히 할수 있는 사이즈인것 같습니다.

이 제품도 그렇고 10만원 가격대 근처의 같은 모양 제품들의 상품평을 살펴보면 다리균형이 안맞는다,냄새가 심하게 난다.균열이 심하다.송진이 나온다 등등... 그런 이야기들이 있던데, 제품을 직접보고 완제품으로 구매하질 않는 상황과 제조사들에서 이야기하는 원목가공의 특성,원목자체특성 그리고 말 그대로 불량제품등으로 인하여 그런 혼선이 많이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가격을 보고 처음부터 기대치를 좀 낮추고 구입했었고 큰 불편함이 없는 제품이 저희집으로 배달와서 다행입니다만, 구입하실분들은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들을 살펴보신후 자신에 맞는 제품인지 상품평은 어떤지...꼼꼼히 살펴보신후 원목의 특성을 사전에 이해하고 구입하셔야 물건을 받은후 스트레스가 덜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가민가 하는 생각으로 구입한 29,900원짜리 원목좌탁.
고품질을 생각하신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인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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