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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애간장을 녹이는 아이스크림

by 티런 2011. 5. 16.



외국인 두분이 터키 전통 아이스크림이란 간판 아래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잠시 살펴보니 외국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투와 행동이 상당히 웃겨서 웃음바다가 되더군요. 




그런데, 돈내고 사먹는건데 손님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두손으로 아이스크림을 받아드는 이유가 뭘까요?

 


관광객으로 보이는 외국인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좀 내려서 건네 달라고 합니다.


눈 앞으로 내리니 흐믓한 표정을 지었는데...


야속하게 아이스크림은 다시 올라가 버립니다.

 


허탈한 미소를 짓는 아이.
이쯤되면 약이 오를만한데, 이 아이도 그렇고 주위에 구경하는 분들 모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아이스크림의 콘 부분을 건네주고 위에다 아이스크림을 올려줍니다.


허나, 이 터키아이스크림은 가게앞에 쓰여있는것 처럼 쫀득쫀득한 성질이 있으니...
아저씨의 아이스크림 퍼는 막대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아이의 표정을 살짝살짝 살피며 트릭의 강도를 조절하는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하니 아저씨의 트릭은 계속 됩니다.
콘을 두개 겹쳐서 감싼후 아이에게 이번엔 정말 줄것 같은 표정으로 건네는데...


밑에 빈 콘만 남기고 쏙 위로 들어 가져가 버립니다.가게앞은 또다시 웃음으로 가득찹니다.

 



결국 이 아이스크림은 옆에서 구경하던 여동생에게 건네집니다.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이게 왠 횡재냐?는 표정으로 맛있게 먼저 먹고있는 동생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트릭을 시도하려다 이번엔 그만할때가 되었다는걸 느꼈는지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더군요.ㅎㅎ



결국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기다리고있던 아빠와 함께 웃으며 아이스크림집을 벗어나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잠시후 또 다시 계속되는 트릭...
돈내고 사먹으면서 뭔 고생이냐고 생각하실분들 있으시겠지만 글로써 표현안되는 그런 유머가 섞인 현장 분위기였던것 같습니다.^^


터키 아이스크림이라...쫀득쫀득하다고 하니 저도 맛이 궁금해지니 줄을 서봅니다. 
어떤 트릭을 쓸까...살짝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에겐 그냥 줍니다.ㅋ
아내가 그러는데 제가 너무 인상쓰고 있었다고 하네요.ㅎㅎ

맛이요?
터키아이스크림이란게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찰기가 있어서 입안에서 씹히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파는 모습이나 맛이 색다르게 다가왔던 먹거리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