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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32

오랫만에 찾은 호수공원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 매일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5년만에 찾게 된 호수공원. 반갑더군요... 무더운 한여름밤 캔맥주 하나씩 들고 찾았던 음악분수. 살을 뺀다고 반년동안 매일 저녁 운동다녔던 산책길. 이 익숙함을 보며 흐믓한 미소를 짓기도 하고... 새로운 등장물에 낯설어 하기도 했다지요. 가까운데 살면서도 안가보게 되던데...ㅎ 왜 이리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지...^^;; 가을이 머물고 있는 공원. 아침시간이라 리허설중이지만 가을속 국악공연은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뉴스보니 고속도로 단풍구경 차량으로 막힌다던데.... 멀리가면 그 나름대로 재미도 있지만, 올해 가을은 그냥 가까운 공원에서 느껴봅니다.ㅎ 집으로 돌아갈 걱정안하게 되고.....여유로운게...좋네요. 그나저나 이녀석들은 겨울걱정을 하는듯 한데.... 저는 가을이 .. 2014. 10. 27.
비싼약 안사면 남편을 위하지 않는다고? 저녁시간. 아내가 동네슈퍼에 살것이 있다며 집을 나서며 저에게 물어봅니다. 속쓰려? 그 약 사다줄까? 응^^ 그후로 20분쯤 지났을때 아내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왜? 뭔일 있어?란 물음에 아내가 한탄(?)을 하기 시작합니다. 슈퍼에 들렀다가 자주가는 약국엘 갔더니 일찍 문을 닫았더랍니다.그래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다른 약국으로 갔는데... 이 약국은 연세 지긋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곳인데,말 한마디를 해도 참..기가 차게 해서 왠만하면 가지않는 약국입니다. 그래도 나온김에 약을 사서 들어갈 생각으로 들렀다고 하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간 아내, 약사분에게 그랬답니다. "속쓰림에 먹는 0000 주세요~" 그런데 약사분은 다른 약을 내밀더랍니다. 이게 더 좋아요.이거 가져가요. .. 2012. 1. 17.
큰병 걸렸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에피소드 요즘 몸이 안좋아 몇가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컨티션이 싹~가라앉은 상태인데 장마를 맞이하니 걸어다닐때 몸과 마음이 연체동물 같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ㅠㅠ 며칠전,세수를 하는데 얼굴이 몹시 퀭하게 보입니다.제 얼굴이지만 안쓰러운 생각까지 들더군요. 욕실에서 나와 창밖을 보니 비는 계속 내리고... 다운상태의 정점을 찍는듯한 아침인것 같습니다. 힘없이 아침을 먹고 시계를 찼는데 헙,이게 왠일일까요. 무지 헐겁습니다. 시계가 손목에서 빙빙돌더군요. 살이 이리 빠졌나...이러다 쓰러지겠다.큰병이라도 걸린걸까...침대에 걸터 앉아 떠오르는 불길한 생각들을 지우려 애써봅니다. 잠시후,아내가 안방으로 들어오기에 시계를 살짝 벗어두고 내색 안할려고 씨익 웃어봅니다. 시계는 왜 안차요? 뭔일있어요? 아니~.. 2011. 7. 1.
아내 없는 휴일,내 감정의 흐름들 주부들끼리 시간이 맞아 주말에 약속 잡는다는것. 그건 정말 힘든일이라며 휴일 이른 아침부터 외출준비에 바쁜 아내입니다. 그리 일찍부터 준비해도 약속시간에 쫒겨 후다닥 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갔던 아내가 바로 돌아왔습니다. 이유인즉...용돈! 이러며 살며시 웃더군요.^^ 다시 아내는 나갔지만... 현관문 앞엔 나가면서 버린다는 음식물쓰레기가 봉투에 남아 있습니다. 웃음이 납니다. 주말 오전부터 친구들과 하루종일 어울릴 생각을 하면 그리 좋은가 봅니다.^^ 블로그도 좀 만지작거리고 아내가 있으면 눈치보여 하지 못하는 풋볼매니저게임도 프리~하게 빠져 봅니다. 그리고 더욱 싫어하는 컴터앞에서 라면먹기도 프리~하게 시도해봅니다. 그런데... 그리 재미가 없습니다. 견제세력이 안계시니 스릴이 없어서 그런가봅니다.. 2011. 2. 14.
뛰는 남편 위에 나는 아내 집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테이블위에 올려둔다 그중에 오백원짜리 동전을 보면 아내가 환호성을 지르며 가져가 화장대 위 돼지에 밥을 준다 셀프세차장에서 세차할때 사용할꺼라며 말려도 가져간다. 쌍둥이 돼지는 풍성해져만 갔다 어느날,셀프 세차장에 가기전 장난기가 발동되었다 동전 몇개를 꺼냈다 아내는 모르는것 같았다. 헌데,동전을 넣으며 나날이 점점 커지는 환호성을 보니 더욱 장난기가 발동된다. 나중에 채워주면 되겠지... 이런 판단하에 필요와 장난이 어우러진 오백원동전 꺼내기는 몇번 거듭되었고... 눈이 녹아 흙탕물을 뒤집어쓴 차를 세차하러 갈려고 한 어제 밤 드디어 꼬리가 잡혔다. 돼지 저금통의 무게가 많이 가벼워져서 망설이고 있는데... 사뿐사뿐 몰래 다가와 뒤에 서있던 아내가 이런말을.. 2010. 11. 30.
블로그로 인하여 겁이 없어진 남편? 한적한 시골길에 들어서서 아내와 오붓한 데이트를 즐겨봅니다 가을의 한가운데서 마주친 잠자리는 그 운치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제몸을 끌어댕기더군요. 응? 왜? 저...저기...뱀...... 헙. 기다린 뱀이 길옆에서 뭔가에 열중하고 있더군요. 저도 화들짝~ 놀랐지만 사진기로 손이 먼저 갑니다. 뱀같은것 보면 도망부터 가는 겁많은 남편인데 그 자리에 그냥 서있는 저의 행동이 이상한가봅니다. 아내) 가자...무섭고 징그러워... 나) 잠만...저기 가서 있어...몇장만 찍고 갈께. 아내) 왜..왜 그래 물리면 어떻할라고....빨리가자~ 나) 잠만.... 이런말을 나누며 촬영을 시도해 보는데... 뒤에서 아내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2010. 10. 10.
[뷰애드] 블로그를 하며 들었던 '말말말!' 블로그에 글을 본격적으로 올린지 1년6개월 정도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블로그를 생각하며 달려온 1년6개월. 그간 티런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말하고 지내왔을까요? 블로그를 시작했던 순간부터 생각나는 말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컴퓨터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들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제로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해왔지만 블로그는 많이 틀린것 같더군요. RSS에 대한 개념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조금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었던 수많은 입질에 흥미를 더욱 붙이게 되었고... 그 결과 지금 제 나름대로 만족스런 궤도에 오른것 같아 블로그를 보면서 흐믓해 하는 상태랍니다.^^ 나 블로그.. 2010. 8. 13.
독수리다방 앞에서 친구를 만나던 그 시절이 떠오르다 00이네 집이죠? 생각해 보니 요즘들어 이말을 잘 듣지 못한것 같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엔 핸드폰이란게 없었기에,친구와 연락할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집으로 찾아가거나 아님 친구집으로 전화를 거는것이었죠. oo이네 집이죠? 친구 ㅁㅁㅁ인데요~oo이 집에 있나요? 아니 없는데? 어디 갔나보죠? 응.잠시 나갔는데...좀 있다 들어올께야~ 아~그럼 저녁 7시 신촌 독다방 앞에서 친구들 만나기로 했다고 좀 전해주세요~ 응 알았어~니네들 술 많이 마시지마~ 네 잘 알겠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이렇게 친구 부모님과 통화하던 모습은 추억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삐삐라고 불리는 그 당시에 획기적인 통신수단이 나오게 되었고, 이 삐삐를 통해 연락처를 받은 사람들이 공중전화박스 앞에.. 2010. 8. 11.
아내의 닭갈비사랑이 빛을 발휘한 날 7월9일날 닭갈비를 먹고 싶어 방문했던 춘천. 거기를 딱 2주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왜냐면...이날도 그 닭갈비 때문이었습니다. 춘천을 갔다와서 무한도전을 보니... 사진속 이정표에 나와있는 중도관광지가 나오던데 거기도 들렀으면~이런 아쉬운 생각도 들더군요 금요일 밤.어김없이 포포조이란 게임에 빠져있던 아내가 또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춘천 갔다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휴가 다녀온지 며칠되지도 않았다며 이젠 무리다!라고 의견을 피력했으나... 쉽게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아야지...그러면서 옆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어머님 아버님 내일 뭐하시나?" 이렇게 물어봐서 응 모르겠네~라고 대답을 했더니 급하게 전화기를 듭니다. 그냥 안부전화 하는지 알았는데... 이야기를 .. 2010.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