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름대로레시피56

아버님을 위해 만들어 드린 곤드레밥 비가 왔던 일요일. 약속이 있어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약속이 있는 아내와 바톤터치를 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 걱정하지말고 재밌게 놀다와~란 말로 배웅을 하고 쇼파에 누워서 TV시청을 했는데...잠시 졸았나봅니다. 울리는 핸드폰소리에 잠을 깨서 보니 아버님이십니다. "뭐하노~?" 혼자 있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님도 모임가셨다고 하시더군요. "잘되었다~저녁 먹으러 너희집앞에 있는 그 칼국수집에 가자" "아~네...근데 비가 와서 걸어오시기 힘드실텐데..모시러 갈께요~"라고 말씀드리니... "허허..잤냐? 비그쳤다" 헙..그새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오고 있더군요. 뭐 이리해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아버님이 집에 도착하셨습니다. 그사이에 청소기 윙윙 돌리고...좀 바뻣다죠... 2010. 8. 31.
실패한 요리들에 대한 단상 시간과 재료들을 소비해서 만들어 놓곤, 맛이 문제였든,모양이 문제였든, 아님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팔려 중요한 과정을 생략해 버렸다거나... 뭐,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실패했던 음식들을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었다는건, 내심 그냥 올릴까? 이런 생각이 있었나봅니다. 허나, 그건 안되겠죠.ㅎㅎ 실패한건 그대로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담엔 그리 안하면 된다는 것이겠죠? 제 컴퓨터에는 사진보다 훨씬 많은 실패의 산물들이 제 컴퓨터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ㅡ..ㅡ 이렇게 실패율이 높은건~다 이유가 있습니다. 따로 요리를 체계적으로 배운것도 아니였고,군대시절 취사병이었냐는 물음도 받지만 통신병이었다죠.ㅎㅎ 전문적이지 않지만 그냥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가미하여 음식을 만들어보자~ 뭐 .. 2010. 8. 28.
비오는날 밤, 순대가 라면을 만나다 비가 가열차게 내리던 밤. 순대가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맛있는 순대가게로 달려간것 까진 좋았는데... 돌아올땐 길이 막혀서 40분만에 집에 도착하고 나니 기운이 쫙 빠졌던 어제 밤이었습니다.ㅠㅠ 차가 막히는 동안, 얼마나 만지작 만지작 거렸으면 포장이 쭈글쭈글 하더군요.ㅎㅎ 이 가게가 농협마트안에 입점된 가게인데, 저는 순대맛을 잘 구별못하지만 순대킬러인 아내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가게입니다. 들어간 원료가 이정도면 괜찮은건가요?ㅎㅎ 몇점 집어 먹는 아내에게 이거 좀 색다르게 해서 먹어볼까?라고 제안하니 흔쾌히 수락을 하더군요. 사실은 제가 순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운전시간이 길어지면서 배가 살짝고파와 양 늘이기가 하고 싶었던것입니다.ㅎㅎ 그래서 바로 행동.. 2010. 8. 24.
콩나물조림과 올방개묵이 이룬 맛난 점심 예전 자취할때 어머님이 한번씩 오셔서 만들어 주시던 콩나물조림. 이걸 만들어 주시고 가시면 몇끼 식사는 거뜬하게 해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어머님 어깨 넘어로 몇번 만드는걸 보며 배우고 나니. 결혼후에 콩나물조림 만드는 것은 제 담당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점심으로 콩나물국 끓이고 계란말이 만들어서 먹자고 제안하는 아내 대신, 콩나물을 가지고 오늘도 조림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 콩나물조림을 만들어서 어제 마트에서 사다놓은 올방개묵이랑 같이 곁들여서 점심을 해결할 생각입니다.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냄비에 담아주고 멸치도 올려줍니다. 마른새우도 한움큼 넣어주면 조림의 맛이 더 살아나겠죠^^ 다시마도 넣고 양파와 풋고추도 올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재료는 다 들어간것 같고... 양념장을 올려줄 차.. 2010. 8. 22.
콩나물이 살짝 올라간 김치버거 김치를 물에 씻고 잘게 손질해 줍니다. 김치의 반정도 분량의 쇠고기 다짐육을 준비하고 계란을 하나 톡! 밀가루를 넣고 주물주물~ 뭐하는걸까요? 나름대로 김치버거 패티를 만드는 중입니다.ㅎㅎ 그냥 프라이팬에 부치면 재미가 없을것 같아서, 별모양의 틀을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려둡니다. 이 틀은 얼마전 하트모양의 전을 만들때 사용했던 하트모양틀과 함께 구입해 놓았던것인데... 어제 저녁에 첨 사용을 해봤습니다. (관련글 보기) 김치와 잘 어울어진 고기반죽을 별모양의 틀안에 두텁게 넣고 약한 불에서 익혀줍니다. 다 익으면 뒤집어서 익혀주고... 틀만 살짝 빼주면 김치버거패티가 완성됩니다. 굽다보니 집안에 김치전 비슷한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ㅋ 패티가 완성되었으니... 토핑 재료들을 마련해 봅니다. 토마토를 얇게.. 2010. 8. 17.
비오는날 밤, 근사했던 도너츠 낮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비를 맞을만큼 맞은것 같은데... 밤시간에도 그쳤다 왔다를 반복하며 아파트 베란다를 들이칩니다.ㅠㅠ 번개까지 치는 통에 마트에 장을 보러 가기로 했던걸 포기, TV를 보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간식거리를 만들어 봅니다. 먼저,식빵을 가지고 채로 밀어 빵가루를 쓱쓱~ 맥주 안주로 집어 먹던 땅콩도 꺼내 사진처럼 손질을 해봅니다.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주고... 냉동실에 있던 도너츠가루를 넣어주고 반죽을 가열차게 만들어 줍니다. 10분간 발효해 주는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뭐, 이렇게 해서 만들기 시작한게 도너츠입니다.^^ 도너츠 반죽을 빵가루로 살살 굴려준후... 가열된 식용유에 풍덩~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게 참 먹음직스럽게 변해 가는것 같습니다. 기름을 빼준후 그냥 요 상태로.. 2010. 8. 15.
바다가 그리운 날에 딱! 소라덮밥 시원한 대천 바다가 그리워지는 하루 하루입니다. 다녀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너무 더워서 그런가봅니다. 여러 사정상 거긴 다시 찾질 못하니... 얼마전 처가집에서 가져다가 고이 모셔둔 소라를 꺼내봅니다. 시원한 바다 소리 머금은 소라가 냉동실의 찬기운을 받아 더 시원해 보이는것 같습니다. 파프리카랑 마늘 양파를 손질해 두고... 굴소스와 녹말가루도 준비해 둡니다. 만들려고 하는것은 소라를 넣은 굴소스덮밥입니다. 깨끗이 손질한 소라를 쪄준후... 이렇게 소라의 속살을 잘 꺼내줍니다. 덮밥에 들어가야하니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 주어야겠지요? 준비해둔 마늘과 야채를 볶다가 오늘의 메인테마인 소라도 같이 결합. 소금과 후추,진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굴소스를 넣고 준비해둔 녹말가루물을.. 2010. 8. 10.
말복에 만들어본 전복비빔면 말복이란 말에 지레 겁먹고 이른 아침부터 시내에 시원한곳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으로 돌아다녔는데... 결국 더위란 두단어의 위력을 실감하고 패잔병이 되어 돌아온 일요일이었습니다. 오후에 집에 와서 에어컨 틀어놓고 있으니 몸은 쿨해지는데... 전기세 걱정하니 맘이 안~쿨해지더군요.ㅠㅠ 뭐..조금만 더 참으면 이 더위는 물러 가겠죠? 어제밤에는 좋아하는 드라마 '전우'를 봐야 하는데, 외출했을때 기력을 많이 소진했는지 출출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양손으로 비벼도 전혀 상관없는 비빔면을 하나를 꺼내와 야식을 만들어봅니다. 아내) 겨우 하나? 비빔면 이거 양이 별로 안되는데...ㅡ..ㅡ ? 나) 하나밖에 없던데?ㅋ 양을 조금 늘여보지 뭐... 뭘로 비빔면 양을 조금이라도 늘여보나... 뭐 이런 생각으로 .. 2010. 8. 9.
작지만 강한 전복버거 (작지만 강한 전복버거 만들기)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드라마 야식시간이 더 기다려졌던 어제였던것 같습니다. 마트에서9000원에 3개 들어었던 전복. 하나는 먹어 버리고 나머지 2개가 냉동실에 남아 있더군요. 아내는 배가 안고프다고 하니,하나만 살짝 꺼내 봅니다. 이렇게 해서 3000원짜리 전복 하나로 알송달송한 무언가를 만들어 보기 시작합니다.^^ 칼집을 내고... 살짝 데쳐주었습니다. 이렇게 전복을 튀김가루와 계란을 섞은 튀김옷에 팩을 시켜주고... 식빵을 반개정도 채에 갈아서 만든 빵가루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그 다음엔 이렇게 달궈진 기름에 풍덩. 뭐,대략 이런 과정으로 전복패티가 노릇노릇 완성되어져 갑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것은 전복버거입니다. 저희 집에 있던 전복 사이즈를 감안해 보니 모닝빵의..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