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이 2009년 8월에 구입한 스타티필름이란 식물입니다.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제가 화분에 대해선 그리 지식이 없는터라 그 이쁜 꽃을 본지가 꽤 오래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죽이는게 어디냐며 칭찬을 하는 아내.
그럴때마다 아내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해둔 표식을 가리킵니다, '0 0 0 나무'
이런데 어떻게 죽이니? ^^;;
여튼,전 화분 키우는데는 소질이 없나봅니다.
그러니 아버님도 한번씩 오시면 이런 말씀을...
다 죽여놓고 그래도 이건 며느리이름 붙여놓았다고 물을 꼬박주나 보네^^~
며칠전 마트에 갔는데 스피아민트라는 식물을 1,50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살까?
또 죽일라공?
이쁜데? 하나사자
알아서해~
이런 대화가 오간후 제 바램대로 하나를 구입하게 됩니다.
집에 와서 남아있는 화분에 옮겨심고 물을 주었는데...
다음날 보니 시름시름.
물이 모자라서 그런걸까? 많이 줘서 그런걸까?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에구...모르겠다.ㅠㅠ
거봐 딴집으로 갔으면 잘 클텐데...
복도 없지 우리집에 와서리....ㅠㅠ
아내의 말이 가슴을 콕~찌릅니다.ㅋ
그날 아내가 물을 좀 많이 주는 모습이 보였고...
다음날 그 스피아민트는 사진처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쁜맘으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우리 허브가 살아났어요
ㅋ 물이 부족한게 맞군요.
여기서 잠깐.
아내의 위치는? 안방입니다.
근데 왜 문자를? 월말이 다가오는데 핸드폰 정액요금제에 남은 무료문자가 너무 많아서 한번씩 이런 이상한 현상이....^^;;
저건 당신이 키워~성격이 까시락져보여.
이런 책임회피성 문자를 보냈더니...
아내의 마지막 답장이 도착합니다.
응 그럼 허브에다 o o o (제 이름) 허브라고 써줘
응??? 왜???
자기도 화분은 자신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화분에 손안댄거고...허브 다시 살린건 모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그냥 물부족현상으로 찍었다고 하더군요.
근데,관리권을 넘길려고 하니...
자신의 이름이 붙어서 그런지 잘 안죽는 그 스타티필름처럼 이 스피아민트에도 의미부여를 해놓아야 될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제 이름을 넣어서 사진처럼....^^
잠시후...
제 이름만 부여하고 표식을 아직 안붙였는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넘자슥.
속 썩이지 말고 잘해줄때 잘하는거야...
왜 이러는걸까요? 갈구는 걸까요? 애정을 주는걸까요? 이런 대화로 생명력을 높이려는걸까요?
지나가다 한번씩 화분앞에 서서 이런 이야길 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
저 관리(?)해 주듯이 관리해주면 요녀석이 저희 집에서 사라지는 그런날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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