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를 보다 암것도 아닐걸로 이상하게 어긋나더니...
결국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바로 따라가 봤지만, 방문은 잠금 상태.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서로 주고 받은것도 있지만 내가 말을 좀 잘못했나? ... ;;
그래도 이 정도 가지고 이런 반응을 보일 아내가 아니었기에...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거실에 핀 꽃을 보니 아내가 봄을 타는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풀어줘야지...
이런 생각에 묘안을 짜봅니다.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거나 베란다 창으로 들어가 미안하다고 할까?
이 방법은 아닙니다. 예전에 역효과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한다....
저번처럼 쇼핑하러 나가자고 할까?
그런데, 이 방법도 그리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내가 이번에도 수긍할지도 미지수이고 매번 그럴순 없는것 같습니다.
전화를 해볼까 싶었는데...
전화기는 거실에 있고....
저랑 친구처럼 지내는 작은처남에게 SOS를?
뭐 자랑이라고 이런일로~...란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놓아봅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방문은 여전히 잠겨있고 대답조차 안합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난 모양입니다.
저도 좀 지쳐갑니다. 배고 고프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나중에 혹, 칭찬이라도 받을수 있을까 싶어 밥솥에 쌀을 넣고 거실에 청소기를 돌려봅니다.
청소 중간에 혹시나 싶어서 "방에 청소기 돌려야 하는데?" 란 멘트를 날렸지만 역시 무응답.
모르겠다...알아서 풀리겠지 싶어 앉아서 TV를 봅니다.
그냥 포기모드로 돌입했는데...
엇!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토록 열리지 않던 안방문이 왜 열렸을까요?
바로 취사가 완료되었다는 밥솥의 멘트 때문입니다.
이 소리듣고 배고파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전 끼니를 부실하게 먹었더니 더 이상 못 견디겠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3박4일 갈려고 했다고 합니다.ㅡ..ㅡ;;
배고프면 못참는 아내의 특성도 있지만...
역시, 뭐든 열심히(?) 할려고 해도 배고프면 아무것도 안되나 봅니다.
안 싸워야겠지만...
혹,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되면 냉동 너비아니 같은거 사다가 부르스타에 구워봐야겠습니다.
안방문 앞에서 부채질 살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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