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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생각케하다

화나서 방문 잠근 부인, 배고프니 나오더라

by 티런 2012. 3. 23.


얼마전, TV를 보다 암것도 아닐걸로 이상하게 어긋나더니...
결국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바로 따라가 봤지만, 방문은 잠금 상태.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서로 주고 받은것도 있지만 내가 말을 좀 잘못했나? ... ;;

그래도 이 정도 가지고 이런 반응을 보일 아내가 아니었기에...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거실에 핀 꽃을 보니 아내가 봄을 타는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풀어줘야지...
이런 생각에 묘안을 짜봅니다.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거나 베란다 창으로 들어가 미안하다고 할까?
이 방법은 아닙니다. 예전에 역효과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한다....


저번처럼 쇼핑하러 나가자고 할까?
그런데, 이 방법도 그리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내가 이번에도 수긍할지도 미지수이고 매번 그럴순 없는것 같습니다.


전화를 해볼까 싶었는데...
전화기는 거실에 있고....

저랑 친구처럼 지내는 작은처남에게 SOS를?
뭐 자랑이라고 이런일로~...란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놓아봅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방문은 여전히 잠겨있고 대답조차 안합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난 모양입니다.
저도 좀 지쳐갑니다. 배고 고프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나중에 혹, 칭찬이라도 받을수 있을까 싶어 밥솥에 쌀을 넣고 거실에 청소기를 돌려봅니다.

청소 중간에 혹시나 싶어서 "방에 청소기 돌려야 하는데?" 란 멘트를 날렸지만 역시 무응답.

모르겠다...알아서 풀리겠지 싶어 앉아서 TV를 봅니다.
그냥 포기모드로 돌입했는데...


엇!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토록 열리지 않던 안방문이 왜 열렸을까요?


바로 취사가 완료되었다는 밥솥의 멘트 때문입니다.

이 소리듣고 배고파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전 끼니를 부실하게 먹었더니 더 이상 못 견디겠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3박4일 갈려고 했다고 합니다.ㅡ..ㅡ;;


배고프면 못참는 아내의 특성도 있지만...
역시, 뭐든 열심히(?) 할려고 해도 배고프면 아무것도 안되나 봅니다.

안 싸워야겠지만...
혹,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되면 냉동 너비아니 같은거 사다가 부르스타에 구워봐야겠습니다.
안방문 앞에서 부채질 살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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