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파마약을 사러 동네화장품 가게엘 갔다온 아내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들어옵니다.
"왜그래?"
'나 열받아서 민증까지 보여줬어!'
"응?'
이야기인즉...
한번씩 가던 화장품가게가 일찍 문을 닫아 한 블럭 정도 떨어진곳에 있는 화장품가게엘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이트약 주세요~란 아내의 말에 가게주인분이 반말로 응대를 했나 봅니다.
"스트레이트 하게?"
....?
"괜찮은것 쓸거쥐?"
....ㅠㅠ
잘못들었나 싶었는데 분명 계속 반말을 날리고 있었고 이건 아니다 싶더랍니다.
더욱 기가찬건 나이도 자기와 비슷한것 같더랍니다.
함부로 반말하는 스타일.
아내가 살면서 싫어하는것들중 하나인데 이 가게주인이 그런스타일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신중해야하니 물어봤답니다.
"혹시 저 아세요?"
"아니...처음 보는데, 왜? 여기 몇번 온적있어~~?"
....
여긴 손님오면 반말부터 하시나 봐요라는 물음을 보내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늦게 ",,,,,,~요" 애매한 존대말을 하기 시작하는 가게주인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반말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더랍니다.
"아니..나보다 어려보여서,,,,,요"
동안이란 소리와 친하지도 않은 아내는 약이 바짝올랐다고 합니다.
언니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라고 물었는데...
또 한번 기가 차 올랐다고 하더군요.
아내보다 두살아래....ㅠㅠ;;
그냥 나올까 했는데 계속 못믿겠다는 이야길하는 가게주인.반말은 어설픈 존대말로 바뀌었지만 요즘은 나이가 편한대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많다는 이야길하며 뭔가 꺼림직하게 사람 발길을 잡더랍니다.
어떻할까 하다가...
내가 물건사러와서 뭐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기가찬 마음에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헙...정말 저 보다 많으시네요. 죄송합니다~....근데 사실 사연이 있어서 나이가..."
ㅠㅠ ;;
더 듣고 있을 필요가 없을것 같아 안녕히계세요~란 말을 남기고 그 가게를 나왔다고 하더군요.
버스 한정거장 더 멀리있는 화장품가게에 들러 서로 존칭 제대로(?) 사용하며 스트레이트약을 사가지고 집에 도착한 아내의 표정이 이런 이유로 인해 어이없었다고 하더군요.
나이어린 사람에겐 처음 봤어도 반말은 해도 되는건지....
아내말대로 나이는 왜 그리 사연(?)들이 많은건지...
이야기 전해듣는 저까지 아리송해진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