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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레시피

꽃게가 라면에 빠진날

by 티런 2009. 12. 29.



12월의 대명항을 둘러본후 사가지고온 꽃게.
얼큰한 꽃게탕을 맛있게 끓여 먹어볼까 했는데 포구에서 찬바람을 너무 맞았나봅니다.
아내나 저나 감기기운으로 넉다운...

몸이 아프니 아내의 귀차니즘이 발동합니다.

오빠 꽃게탕은 나중에 먹고 라면이나 끓여먹자.꽃게탕은 내일 맛있게 끓여줄께...
      응 그러지뭐...쉬고있어. 라면은 내가 끓일께...


라면을 끓일려고 물을 받다보니 꽃게 생각이 다시 간절하게 납니다.
꽃게탕을 제가 만들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저도 귀차니즘이 밀려옵니다.

그냥 라면에 꽃게를 넣어볼까?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본게 TV에서만 보았던 꽃게라면입니다.
1박2일 연평도편에서 본 꽃게라면. 그 맛을 볼수있을까하는 우려와 함께 기대감이 밀려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꽃게를 벌려보니 아주 싱싱해 보입니다.



알이 꽉찬 암꽃게.속을 보는 순간부터 군침이 돌더군요.
사실, 이 비싼걸 가지고 라면에 넣는다고 야단맞을까도 싶습니다만, 강행해봅니다.^^;;



꽃게를 먹기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서 냄비에 넣고 물과 함께 끓여봅니다.



꽃게가 알맞게 익었을 무렵.
라면과 스프를 넣고 양파와 파도 투하시켜봅니다.



꽃게라면을 완성한후,
안방에 누워있는 아내를 불러봅니다.
예상대로 꽃게라면을 보곤 놀라서 절 원망스럽게 쳐다보더군요.

이 비싼걸 가지곳!...어쩐지...라면냄새가 이상하다했어... 

결국 이런 잔소리 듣게되었지만^^;;
라면에 풍덩하고 있는 먹음직스런 꽃게를 보더니 이내 수그러집니다. 



먼저 꽃게알부터 먹어보니 탱탱하고 뭉클뭉클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꽃게살도 발라서 먹어봅니다. 맛있는 라면국물이 적당히 가미된 꽃게살이 아주 근사하게 입맛을 자극합니다.
이맛에 1박2일 멤버들의 꽃게탕 리액션들이 그리 좋았나봅니다.



얼큰,칼칼,담백한 꽃게라면을 한그릇씩 먹고나니 감기까지 떨어지는것 같더군요.
항상 꽃게를 사다가 꽃게탕을 끓여먹곤 했는데 꽃게요리 아이템이 하나 더 늘게된것 같습니다.

꽃게라면은 특별한 레시피가 없을것 같습니다.

1.꽃게를 깨끗히 씻어준다
2.꽃게를 먼저 끓여준다(라면을 먼저 끓여주면 꽃게가 익을즈음엔 라면에 불게됩니다)
3.라면과 스프를 넣는다
4.기호에 따라 여러가지 야채를 넣어주면 된다.

꽃게는 칼슘과 철분,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성인에겐 보양식으로 어린이에겐 성장기 영양공급에 좋다고 합니다.
라면에 꽃게를 넣어서 만들면 가족들을 위한 영양만점 별미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