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이렇게 길이 막혀 있는 지점이 나옵니다.
길은 위로 더 뚫려있지만,더 이상 갈수 없어 아쉬움에 핸들을 돌리게 되는 그 곳...
이곳을 들릴때면 매번, 언제쯤 여길 통과해 보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있었습니다.
자유로에서 유턴을 하시면 임진각(평화누리)으로 들어가실수 있고,주차장 한켠에 보면 관광안내소란 건물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빨간색의 버스들이 기다리고 있는곳입니다.
사전에 신청을 해야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을꺼란 생각에 올때마다 그냥 지나쳤지만,
이날 살펴 보니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신분증만 제시하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신분증이야 항상 가지고 다니고 있으니, 설레이는 맘으로 해당 관광정보를 살펴보았습니다.
A코스와 B코스가 있는데...
B코스는 허준선생묘,해마루촌(통일촌 대신)이 추가되어 있는것 같더군요.
같이 둘러보고 싶었지만 오후1시에만 출발한다고 적혀있어 시간상 포기해 봅니다.
A코스는 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직판장의 장소를 거치며 약 2시간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표를 끊으며 헷갈리던것이 제3땅굴에서의 셔틀승강기와 도보관람의 차이였습니다.가격도 차이가 나서 여쭤보니,
셔틀승강기가 포함된 코스는 땅굴 아래까지 승강기를 타고 이동할수 있게 해주어서 조금 비싼 가격이라고 합니다.
아내가 셔틀승강기를 타는걸로 하자고 하니,
지금 탑승 할수있는 버스는 보내고 30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탑승을 했습니다.
타는곳에서 해당시간에 버스에 탑승하시면 됩니다.
좌석은 지정제인데, 단체로 오신분들이 헷갈려 하는게 표에 한장,한장 좌석번호가 적힌게 아니라 한장에만 몇번에서 몇번까지 이렇게 적어놓아 조금 혼란이 있더군요. 이렇게 적어주니 여러명이 오신분들 증 좌석표기가 안된 표를 가지신 분들은 좌석지정제가 아닌줄 알고 본의 아니게 아무데나 앉으시게 되더군요. 외국인분들도 혼란이 있는것 같으니 이건 좀 고쳐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버스에 탑승을 하면 기사님이 주의사항을 알려주십니다.
버스가 이동중에는 사진을 찍으시면 안된다는 당부를 하시고,신분증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있으니 준비해 두라고 하시더군요.
사진촬영금지는 예상은 했지만,사진을 한장도 못찍는건 아닌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버스는 제가 유턴하여 돌아왔던 그 지점(자유로 끝부분)으로 이동하여 검문소에 도착합니다.
군인분이 탑승하여 통보받은 인원수와 각 개인의 신분증을 검사하고 내리더군요.
이 절차들을 보고 있으니 긴장감이 흐르는 DMZ부근지역으로 들어가는게 실감나긴 합니다.
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개성공단이 생각보다 지척에 있어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제3땅굴.
1978년 3번째로 발견된 땅굴,길이 1635m.폭2m,높이2m이며 북한의 완전 무장한 병력 3만명이 1시간이내에 이동할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중 가장 규모가 큰 땅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차장 부근이랑 전시관에서 사진촬영은 허용된것 같습니다.
건물로 들어가 제3땅굴에 대한 짧은 영상을 관람하고 전시관으로 이동합니다.
전시관엔 북한군의 군사 장비들과 관련자료.그리고 땅굴을 파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군요.
이런 모습들이 어울어져 이 긴 땅굴을 만들었다고 하니...참 대단하다고 할까요? 소름이 돋는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공개사진)
전시관을 나서면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고 청룡열차처럼 생긴 셔틀승강기를 탑승하게 됩니다.
바로 옆으로는 도보로 이동하는 관람로가 있습니다.
여긴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라 사진을 찍지 못합니다.
셔틀승강기를 타고 내려서 땅굴안을 걸어가는데,허리를 굽히고 줄을 지어 계속 다녀야하는 상태라 사진이 허용된 장소라고 해도 사진을 찍기에는 애로 사항이 많을것 같습니다. 조심을 해도 쿵쿵~ 하고 천장에 머리가 닿는데...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면 머리에 흠집이 많이 났을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 땅굴을 석탄채취를 위해 팟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 석탄이 없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제3땅굴에서 나와 이동한곳은 도라전망대입니다.
DMZ안에 위치한 전망대로 가장 가까이서 북한을 관측할수 있는 최북단 전망대로 알려져있습니다.
북한의 선전마을과 농토들이 바로 앞에 보이고 여기에 설치된 유료망원경으로 개성시가지와 김일성동상을 불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도 버스 기사님이 내리기전에 주의사항을 주시는데, 노란색 사진촬영선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 노란색이 어디까지 인지 감이 안잡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경치를 사진에 담을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나,전망대 뒷쪽에 그어져 있는 노란선은 너무 먼곳에...
안쪽에서 사진을 찍으시다가 제지당하시는분들이 있으십니다.
안보상으로 필요하다면야 당연히 지켜야겠죠^^
동전500원을 넣고 보니 북한의 선전마을이 보입니다.
근처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보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것 같습니다.더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물리적으로 갈라놓은 선을 경계로 너무나 다르게 살아가고 있다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도라산 전망대 다음으로 가본곳이 도라산역입니다.
남쪽 최북단국제역으로 알려져있으며,분단의 상징적 의미로 향후 경의선 철도가 북쪽과 연결될시 남북교류의 관문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는 곳입니다.
너무나 한적한 도라산역.
지금은 이렇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품은듯 살짝 웅장한 모습입니다.
월경출구 옆으로 남북출입사무소가 보입니다.
그냥 역사안을 한번 둘러보는것 밖엔 볼거리가 없지만, 도라산역란곳에 와 보았다는데에 의미를 두어야 겠습니다.
역을 둘러보고 나오다 본 역사에 걸린 문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언제쯤 이날이 올까요?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에서 제일 먼저 기차를 타고 달려가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도라산역을 나와 마지막 여정을 할 차례입니다.
바로 통일촌입니다.
민통선 북방지역에 있는 마을로 452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농산물 직판장을 통해 판매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통일촌 직판장에선 이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맛있는 요리들을 맛볼수 있습니다.
직판장안에는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파는 식당과 사진에서 보는것과 같은 이 마을 농작물을 파는 매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 그냥 근처 마을을 쭉 산책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습니다.
DMZ연계관광을 마지고 다시 임진각으로 들어가며 버스안에서 본 모습입니다.
바닥분수에서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이게 바로 평화란 단어의 모습이 아닐까요?
분단의 아픔이 남아 있는 이 땅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유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2시간30분 정도 걸린 짧은 여정이었지만, 가까이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그곳.
DMZ인근지역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6.25전쟁 6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정부에서는 On세상에, 대한민국!! 이란 캠페인을 열고 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6.25를 맞이하여 관심을 가져 보시는것도 의미 있을것 같습니다.
관련페이지 / http://koreanwar60event.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