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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뛰는 남편 위에 나는 아내

by 티런 2010. 11. 30.


집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테이블위에 올려둔다 



그중에 오백원짜리 동전을 보면 아내가 환호성을 지르며 가져가 화장대 위 돼지에 밥을 준다
셀프세차장에서 세차할때 사용할꺼라며 말려도 가져간다.




쌍둥이 돼지는 풍성해져만 갔다



어느날,셀프 세차장에 가기전 장난기가 발동되었다
동전 몇개를 꺼냈다


아내는 모르는것 같았다.
헌데,동전을 넣으며 나날이 점점 커지는 환호성을 보니 더욱 장난기가 발동된다.


나중에 채워주면 되겠지...

이런 판단하에 필요와 장난이 어우러진 오백원동전 꺼내기는 몇번 거듭되었고...
눈이 녹아 흙탕물을 뒤집어쓴 차를 세차하러 갈려고 한 어제 밤 드디어 꼬리가 잡혔다.


돼지 저금통의 무게가 많이 가벼워져서 망설이고 있는데...
사뿐사뿐 몰래 다가와 뒤에 서있던 아내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내가 거짓 환호성을 지를때 마다 웃음 참는 당신의 모습을 즐겼을 뿐이라고...^^



"자...얼릉....채우시오"

"얼마를...?"

"삼만원!"

"헐...내가 언제 60개나 뺏냐???"


"내 환호성쇼 관람료 포함"

여튼...아내의 강력한 주장으로 말미암아 만원짜리로 세장 꾹꾹 접어 돼지에게 밥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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