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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

엘리베이터 안, 남편의 방귀에 아내들이 민망하다 집에서 아내 앞에서 자연스럽게 뀌는 방귀. 처음엔 안 그랬겠지요. 살다보니 그렇게 되는게 현실. 뭐...아내도 피할수 없을것 같고...서로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이 있는 곳에서도 집에서 하듯이 큰소리로 방귀를 뀌는 남편의 모습은 다들 싫은가 봅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길 하냐 하면...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갔었는데, 남편의 방귀에 대한 이야길 하는 아내들의 토론(?)을 듣게 되어서 입니다. 00 씨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귀 끼시나요? 옆에서 재밌게 듣고 있는데, 저에게 던져지는 질문. 저)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요? 아뇨...아직 그러진 않는데요... - 우리 남편 말로는 제어가 안된다고 하던데? 저) 아직 그래도 그런곳에선 제어가 되는 편입니다. - 정말요? 우리 남편은 소리.. 2012. 9. 16.
큰병 걸렸을까? 고민하게 되었던 에피소드 요즘 몸이 안좋아 몇가지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컨티션이 싹~가라앉은 상태인데 장마를 맞이하니 걸어다닐때 몸과 마음이 연체동물 같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ㅠㅠ 며칠전,세수를 하는데 얼굴이 몹시 퀭하게 보입니다.제 얼굴이지만 안쓰러운 생각까지 들더군요. 욕실에서 나와 창밖을 보니 비는 계속 내리고... 다운상태의 정점을 찍는듯한 아침인것 같습니다. 힘없이 아침을 먹고 시계를 찼는데 헙,이게 왠일일까요. 무지 헐겁습니다. 시계가 손목에서 빙빙돌더군요. 살이 이리 빠졌나...이러다 쓰러지겠다.큰병이라도 걸린걸까...침대에 걸터 앉아 떠오르는 불길한 생각들을 지우려 애써봅니다. 잠시후,아내가 안방으로 들어오기에 시계를 살짝 벗어두고 내색 안할려고 씨익 웃어봅니다. 시계는 왜 안차요? 뭔일있어요? 아니~.. 2011. 7. 1.
차안에 발견한 10만원, 추리가 시작되다 차 뒷자석 앞에 있는 시트주머니에서 발견한 봉투. 무슨 서류일까 싶어 열어보니 놀랍게도 10만원이 들어있습니다. 이게 웬 횡재냐?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이 돈이 왜 여기에 들어있을까?라는 의문이 쌓여갑니다. 내가 숨겨놓은 비상금? 흰봉투에 들어있는 모양새를 보니 절대 그런건 아닌것 같고... 아내가 비상시에 쓰라고 넣어둔 용돈? 넣어 두었으면 두었다고 할 아내의 성격을 알기에 무리있는 추측일것 같더군요, 점점 미궁속으로.... 누가 두고 내린것? 두고 내린 사람이 있다면 분명 돈 봉투 못봤냐며 물어보기라도 할텐데,그런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갑자기 생긴 돈10만원의 정체는 풀리지 않습니다. 이걸 가지고 경찰서를 갈수도 없고.... 제차에서 나온거니 일단 제 지갑속으로....^^;; 생각지.. 2010. 10. 7.
언젠가 쏜다는 친구의 천년약속 어제 낮 전화기가 울려서 보니 '언젠가'라는 별명이 뜹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전화온 친구의 전화~ 반가운 마음에 얼릉 받아봅니다. 별명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언젠가.."라는 표현으로 미래를 기약하는 스타일입니다. 학창시절 이 언젠가라는 멘트로 모든 술자리나 여행 회비를 피해가던 친구였었죠. 통화를 시작하며 제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왜?술 사줄라고 전화했냐?"란 다소 도전적인 표현. 이 말에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라는 특유의 표현으로 응수하는 친구. 간만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그 친구의 여운이 아주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다소 황당했던 에피소드가 하나 생각납니다. 몇년전, 각자 사회생활을 하느라 바뻐 얼굴을 못보던 친구들과 함께 지방에서 열린 결혼식에.. 2010. 4. 14.
민망한 소재로 만든 재활용안경에 당황한 사연 신정연휴기간에 처남이 집에 놀러왔습니다.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인사드릴분들이 있어서 왔다가 겸사겸사 들렀다고 합니다.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니 준비해둔 과일이나 음식이 없어서 아내가 당황해하더군요. 잠시후,아내는 처남댁과 함께 근처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처남과 아이들 그리고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랫만에 고모집에 와서 그런지 신이났습니다. 처남과 저는 장기한판 두자며 거실에서 장기를 두고 있는데 우르르~ 우르르~ 왔다리 갔다리 정신이 없습니다. 처남이 한번씩 야단을 쳐도 신이난 아이들을 통제할 길이 없습니다. 한참 장기에 몰입하고 있는데 유치원다니는 꼬맹이의 눈에 스키고글 같은게 씌어져있습니다. 뭔가하고 자세히 보니 흐릿흐릿하고 여울이진게 잘만들어진 장난감같지 않습니다. 크기도 안맞아서 두.. 2010. 1. 5.
버스기사님의 친절에 익숙치 않은 나를 발견하다. 버스 뒷좌석에 앉아있다 전화기가 울려서 전화기를 빼는순간 주머니에 같이있던 신용카드가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앗!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가 없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바로 앞자석으로 이동해 살펴보고 옆좌석으로도 이동해 바닥을 살펴보는데... 버스 기사아저씨 큰 룸밀러를 통해 저를 보고 계셨나봅니다. "거기 뒤에 손님 뭐하십니까?" 순간 버스안에 계셨던 열분 정도되는 승객분들 동시에 쳐다보십니다. "카드가 빠져가지구요....ㅠㅠ" "신용카드요?" "네.." "위험하니 일단 앉아계세요~" 자리에 앉은후 혼잣말로...'저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하는데...' 사람 많은곳에서 관심받으면 생기는 소심증이 발동했나 봅니다.^^;; 기사님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자리에 앉아서 두리번거립니다. 손님들이 힐끗힐끗.. 2009. 12. 12.
음식점에서 부모님보고 도망간 우리부부 이 이야기는 티런의 결혼생활중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적은글입니다. 때는 지금처럼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초겨울. 일요일 오전입니다. 아내가 몸살기운에 밤새 끙끙 앓터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합니다. 그날은 형님네가 온다고 해서 오후에 본가에 가기로 한날이었습니다. 밥을 먹기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어설픈 야채죽을 끓여주었더니 입맛이 없는지,맛이 없는지 먹는둥 마는둥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본가에 가는건 무리일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본가와 형에게 전화를 걸어 아픈환자가 발생해서 못갈것 같다고 말해둡니다. 다들, 안와도 된다고 하며 몸조리 잘하게 도와주라고 합니다. 병원을 갈까? 아니... 그럼 그냥 약만 먹을꺼야? 응... 한숨자... 응 한숨 자고 오후에 일어난 아내가 힘없는 목소리로 부릅니다. 괜찮니? 조.. 2009. 11. 6.
돈많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술좌석에서 취기가 오르면 자신의 신세를 넋두리 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때론, 그 모습이 진솔해보이고 사람사는맛이 느껴지는것 같아 경청을 하곤합니다. 요즘은 대략 이런 내용들... 애가 이제 학교에 들어가는데 교육비가 걱정이다. 월급이 많이 줄어 힘들다. 아내가 다시 취직을 하고 싶어한다. 구조조정되면 뭐하나싶다... 부모님이 아프신데 ... 내가 그 상황이라면... 그런 생각에 같이 걱정해주고 조언도해주고 공감해주며 세상사 근심과 걱정을 소주잔에 담아 넘기는 자리는 깊어만 갑니다. !!!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분위기 깨시는분들이 꼭 계십니다. 집값이 올라서 하나 더 장만할라고... 여름휴가에 크루즈여행 같다왔는데 역시 여행은 크루즈야. 넌 주식안하냐? 돈이 돈을 낳는거야~ 부모님땅이 토지보상받아서 ..... 2009.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