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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세상3

차비 빌려달라는 사람보고 놀란 사연 어제 저녁,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갈려는데, 화단쪽에서 시커먼 물체가 갑자기 나오더군요. 순간 깜짝 놀라 보니 초췌한 모습에 가방을 옆으로맨 20대 후반 정도 되는 사람입니다. 이사람 혹시,위험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순간,반사적으로 손안에 있던 열쇠를 살짝 세우고 쳐다보았습니다. "저, 아저씨... 죄송한데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 다행입니다.위험한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ㅡ..ㅡ....???" "저, 제가 사정이있어 이 동네까지 왔는데 고향갈 차비가 없습니다." 차림새를 다시 보니 정말 차비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돈만원을 꺼내 줄까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어둠속에서 불쑥 나타나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방법상으로 문제.. 2009. 12. 4.
필리핀에서 한우키우신 왕년에 아저씨 "내가왕년에~" "소시적에"란 말를 입에 달고 계신분이 계셨습니다. 근데, 이게 하루이틀이지 만나서 무슨 이야기만 하면 추임새처럼 왕년에란 말을 넣곤하더군요. 그 버라이티한 왕년에 시리즈는 정말 무궁무진하고 디테일한 분이셨습니다. 처음 뵌분이 그런말씀하시면 일단 믿고 들어드립니다. 어짜피 지내다보면 사실을 알게되고 그 분에 대한 판단이 더욱 빨라질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이 된 상태에서도 계속 내가 왕년에 내가 왕년에... 이런 표현을 자꾸 하시는 분을 보면 참 애처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 왕년에 아저씨가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는 속내가 무얼까 한번 생각해 보다 동료들이랑 그 분 이야길 한적이 있습니다. 그분에 과거에 대해선 아시는분은 없고 외국에서 사시다 온것 같다라는 추측만 난무.. 2009. 11. 13.
회접시에서 느껴본 요즘세태 어떤 일회용접시인줄은 다들 짐작이 가실줄압니다. 가운데부분이 심하게 돌출되어있죠? 아랫부분도 심하게 함몰되어 있습니다. 요즘 세태로 판단해 보면 의도는 대략 짐작이 가지만 회를 먹고난후 깨끗히 씻어둔 접시를 살펴보니 씁쓸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회접시를 들고 다닐때 놓치지말라는 의도라면... 그립감은 정말 좋습니다. 미끄러질 염려는 절대 없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먹지않고 버리는 무우채. 그것을 돌출된 부분에 사분히 올려놓고 회를 깔아두군하죠. 무우가 많아보일려고 그런건지 회가 많아 보이게 할려고 그런건지... 아님, 비쥬얼을 멋지게 보여 맛을 배가시킬려고 그런건지... 귀차니즘에 빠진 소비자의 입에 더욱 가까이 배치시킬려고 돌출을 시킨건지... 알듯 하면서도 순진한 이해력도 발휘됩니다. 이런 접시.. 2009.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