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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4

독수리다방 앞에서 친구를 만나던 그 시절이 떠오르다 00이네 집이죠? 생각해 보니 요즘들어 이말을 잘 듣지 못한것 같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엔 핸드폰이란게 없었기에,친구와 연락할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집으로 찾아가거나 아님 친구집으로 전화를 거는것이었죠. oo이네 집이죠? 친구 ㅁㅁㅁ인데요~oo이 집에 있나요? 아니 없는데? 어디 갔나보죠? 응.잠시 나갔는데...좀 있다 들어올께야~ 아~그럼 저녁 7시 신촌 독다방 앞에서 친구들 만나기로 했다고 좀 전해주세요~ 응 알았어~니네들 술 많이 마시지마~ 네 잘 알겠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이렇게 친구 부모님과 통화하던 모습은 추억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삐삐라고 불리는 그 당시에 획기적인 통신수단이 나오게 되었고, 이 삐삐를 통해 연락처를 받은 사람들이 공중전화박스 앞에.. 2010. 8. 11.
빈병으로 사먹었던 추억의 간식들 요즘 아파트에서 재활용할때 그냥 버리게 되는 빈병이 가치있게 느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동네 골목에 번데기 아저씨의 소리가 들려오면 마당구석에 모아둔 빈병부터 찾았던 어린시절입니다. 잡지 같은것을 찢어 말아서 담아주던 번데기의 맛이 근사한 그릇에 담긴 그 어떤 음식보다 더 멋지게 다가왔던 시절. 그 맛과 그 분위기는 지금 느껴보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추억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리어카에 달린 큰솥에 끓인 다슬기도 같이 팔기도 했습니다. 쪽쪽~많이 빨아먹으면 골이 멍하기도 했지만, 이것도 한번씩 생각나는 그리운 추억의 간식거리였던것 같습니다. 설탕을 녹여 소다를 살짝 넣은 뽑기도 먹을수 있었고... 이런 근사한 예술작품(?)을 가질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요즘을 볼수 없는 풍경이 된것 같습니.. 2010. 6. 13.
추억의 아이스크림에서 묻어나는 옛 생각들 날씨가 더워지니 아이스크림에 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 날도 저녁을 먹은후 입이 심심해 슈퍼에 들러 손에 잡히는 대로 쭉 사들고 왔더니, 아내가 아주 연륜이 묻어나는 선택을 하셨다고 한참을 웃어주더군요,^^;; 사실, 무의식중에 고른거지만,아주 오래전 부터 전해오는 제품들입니다. 맛이 요즘식으로 변한 제품들도 있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습관이라는게 무서운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투게더를 먹었다는 댓글에 홍콩에 살고 계신 피비님이 아직도 '투게더'를 파냐고 물으신게 생각납니다. 피비님 사진에서 보시는것 처럼 여전히 팔고 있습니다^^ 제가 사온 아이스크림중에 '누가바'로 손이 먼저 가는 아내님. 포장을 뜯고 보더니" 여기 부러진 부분이 미약하니 참소~"라고 하는데... 이게 참 의미있게.. 2010. 6. 5.
맵시나란 차를 아시나요? 본가에 들러 저녁을 먹고 집에 가는길에 아내가 갑자기 앞차를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짓습니다. "초창기 프라이드네..우리집 첫차였는데.." 알고있는 내용이었는데 슬슬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응? 장인어른 부자였대며?" ... "프라이드첨 나왔을때 좋은차였어~왜그래?" "아니. 프라이드 단단하고 고장없고 좋은차였던건 아닌데 장가오기전에 그랬자너 예전에 엄청난 부자였다고..." (저의 장난에 발끈하는 아내의 모습도 나름 재밌더군요) "내가 언제 ! 그럼 그때 뭘 타야 부자야?" "응...각그랜저정도?" "....각 그랜저가 뭐야...그랜저는 아는데..." 각그랜저는 그리 오래된 차가 아니니, 설명해주니 바로 알더군요. 다만, 일반적으로 각그랜져로 변형해서 부르니 생소했던것 같습니다. "오빠네도 부자였다고 했자너..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