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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3

텃밭 가꾸시는 장모님의 노력을 알기에 서운했다 장모님 텃밭의 맛과 향기 어디다 비교하랴... 몇주전 내려갔을때 가뭄으로 인해 심어놓은 고추에 대한 근심이 큰 모습을 보고 아내가 장모님께 이야기했다. "엄마 이제 하지마~힘들게...사서 먹으면 되지" 장모님은 그래도 가족들 1년동안 먹을거란 생각에 힘든건 없다고 하시며 서운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하신다. 힘 되는 대로 하실꺼라고.... 몸에 좋다는 블루베리까지 한번 심어보신다며 의욕을 보이시는 장모님,누가 말리려나... 이젠 내공이 약간은 쌓여 처갓집에서 자주 맞이하는 고추에 대한건 조금 알것같다. 그러나 매번 툭툭 나타나는 낯설은 작물들에 난감해하는 건 어쩔수 없나 보다. 녹두 따자고 하셨는데 검게 변한 건 빼놓고 딴걸 따다가 한소리 들었다.ㅎ 물론, 아내도 마찬가지...ㅡ..ㅡ 검게 변한걸 따야 하.. 2012. 8. 17.
도시출신 사위는 봐도 봐도 알수가 없다 처갓집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날, 장모님 텃밭이 분주해 집니다. 내려올때 갑자기 몸이 좀 아파서 걱정만 끼쳐드리고 가는것 같아 죄송스런 맘이 있으니 괜스레 장모님 곁을 배회(?)해 보는데 아내가 뭘 한움큼 쥐고 물어보더군요. 아내) 이게 뭐게? 저) 에이...내가 아무리 모르고 가르쳐줘도 돌아서면 까먹는다지만...그건 내가 좋아하는 달래 아니니! 아내) 오호~제법인데~ㅎ 캬~ 이제 농촌사람(?) 다 되었나 보다~라고 착각에 빠질때쯤 현실이 다가옵니다. 장모님) 이게 뭐로 보이는감? 저) ... ;; 장모님) 취나물,아까 반찬으로 먹었자너~ 이제 좀 아는가 싶었더니 아니구먼~ㅎ 저) 아...그거군요. 그럼 이건 뭐게? 장모님 탄력 받으셔서 계속 물어보시는데 저야 뭐...알수가 있나요.ㅎㅎ 찍기를 하고 싶어도 .. 2012. 5. 15.
약속을 어긴 사위에게 날라온 장모님의 귀여운 뒤끝 겨울내내 서울에서 지내시다 바쁜 농사철이 되니 내려가진 장인장모님. 서울에 계실때 자주 뵈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크신가 봅니다. 볼때마다 자주 와야해~를 외치셨는데... 제법 먼길이라 그래서 미안한맘을 가지셨는지 항상 뭔가를 붙이십니다. " 고추심을땐 내려와야해~" 사위인 저의 대답은 언제나~넵!! 텃밭에 심으시는 고추가 대규모인건 아닙니다. 이웃에 계신 동네이모님들이랑 매년 심으시는데 제가 내려가도 정작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하더군요. 농담이야...내가 도시에서 자란 사위에게 이런거 시키면 안되지... 이러시며 동네이모님들에게 사위 손구경을 시키십니다. 남자손이 이래서 어떻한데.. 이러시며 동네이모님들과 까르르~웃으십니다. 그래도 옆에 그냥 있기에 뻘쭘해서 도와드리면 타박이 시작됩니다. 그리하면 안되지... 2012.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