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지인에게 선물 받은 시계의 줄을 줄이고자
동네마트에 있는 시계방을 들렀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의미있는 선물을 받은터라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간 마트에 있는 시계방은 개인이 임대받은 매장입니다.
예전에도 시계줄 교체, 시계수리등을 한적이 있어 저는 주인장의 안면이 있지만
주인장은 아무래도 기억을 못하는 상황일것 같습니다.

시계방에 들러보니 먼저온 손님을 응대하고 있기에 잠시 기다려봅니다.
제가 만지작거리는 시계줄을 한번씩 쳐다보며 앞 손님을 응대하더군요.

시계밴드 줄이는것은 안한다는 시계점 주인

무슨일땜에 오셨냐는 뜻의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는 주인장.
"시계줄 좀 줄일려고 왔습니다"라고 대답하니

"저희는 시계밴드는 안고쳐요"라고 말하더니 그 손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답도 참 어이없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맘에 걸립니다.

주인장을 다시 불렀습니다.
"시계밴드 줄이는것도 수리가 아닙니까? 여기 진열장앞에 시계수리라고 적혀있는데...
수리비는 드리겠습니다"
라고 다시한번 물음을 던져보니

눈빛은 시계를 계속 응시하며
"그 시계 여기서 사신것 아니죠?"
"시계줄 줄이는것은 저흰 안해요"라고 대답합니다.

" 이전에 시계줄도 교체하고 시계도 고치고 여기서 했습니다만..."
" 그런건 하는데 밴드 줄이는건 안합니다"

이게 끝이더군요.

갑자기 무안하고 기분도 상합니다.

뭔가 얼토당토한걸 요구하고 거절당한 기분이 듭니다.

차근차근 왜 안하냐를 묻고 싶었지만,
옆에서 지켜보다 감정상한 아내가 그냥 가자고 해서 마트밖으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쉬웠던 시계밴드 줄이기

집에 돌아온후 시계줄 줄이는 방법을 인터넷을 통해 한번 확인해 보니
참 쉽더군요.

뽀쪽한 걸루 누르니 분리가 되고 적당한 길이로 다시 연결하니 완성되더군요.
한 오분정도 걸리더군요.

덕분에 시계줄 줄이러 시계점가서 면박당할일 없어져서 좋습니다만...
하루종일 기분이 상하더군요.

시계가 비싼것이라면 다른생각도 들겠지만
중가 브랜드 시계의 시계줄. 그게 몇 마디 짤라서 다시 이어주는것.
이걸 왜 안할까요?



돈이 안되기에 사소한 수리는 안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돈 받기도 뭐하고 해서 아예 수리를 안하신다면
잘못된 생각이신듯합니다.

마트에 있는 가게란게 마트를 애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항상 주목을 끄는 자리입니다.
사소한 서비스가 쌓여 차후 구매로 이어진다는것을 간과하시는듯 합니다. 

결론은 그냥 돈안되니 그런건 안한다라는 지론인듯 합니다.

정이 담긴 동네가게의 모습. 그립습니다.

안경 나사가 느슨해지면 아무 안경점이나 들러 "죄송한데 이것좀 조여주시겠습니까?"
라고 하면 단골손님이 아니더라도 조여주시고 닦아주시던 동네안경점들이 생각납니다.

당장 이익이 안되더라도 잠재고객을 대하는 자세로 서비스를 제공해주던 그런 모습을
이젠 기대하면 엉뚱한 사람이 되는걸까요?

댓가를 치룬다고 해도 거절당하는 조그만 서비스들.
이런것들이 모여 그 가게의 평판과 성공이 틀려질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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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