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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식당에서 내음식만 늦게 나온다면..

by 티런 2009. 9. 5.



며칠 전 점심식사를 위해 한 식당에 들렀을때 들었던 생각을 적어봅니다.

음식이 싸고 맛있게 하는곳이라 그 가게는 항상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입니다.
그날도 5분정도 식당앞에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2인+2인 테이블을 편의상 붙여놓은 4인용자리가 나서
제 일행과 제 앞에 기다리시던 2분이 합석아닌 합석을 하게 되었죠.

가게 공간이 좁아 테이블을 넓게 떨어뜨리지 못하고
그냥 상징적으로 20센티정도만 벌여놓고 주문을 했습니다.

종업원은 바로옆 일행들의 주문을 받고, 바로 저희들의 주문을 같이 받더군요.

잠시 일이야기에 열중하던 중
테이블위에 음식이 놓여졌고..
무의식중에 숟가락을 꽂아 먹어보는 순간...

옆에서 짜증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저씨! 우리가 먼저 시켰는데 왜 이쪽부터 줍니까? "
" 여기 서비스가 엉망이구먼..!"


고개를 들어보았습니다.
가게안 손님분들이 다 저희쪽을 쳐다보더군요.
뭔가 부정스런 사람을 쳐다보는듯한 느낌...
민망하기도 하고...
서비스엉망에 일조를 한 느낌...

그순간..제 일행분이 갑자기 울컥했나봅니다.

"아니... 내가 먼저달라고 했습니까?"
"갖다주니 먹고 있는거고.."
....

시비가 한동안 붙고...
종업원이 순서가 바뀌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저흰,옆테이블에서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런일이 있고 나니 불편하고 음식도 잘 넘어가지 않고 해서
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하고 나왔습니다.


음식이 순서가 바뀌어 나왔을 경우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할까요?


"저희껀 어떻게 됐나요?"
"저희 주문 어떻게 됬나요?"

이런식으로 물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님,꼭 특정테이블을 지칭하고 싶다면.. 아주 살짝...말하는 센스가 있었으면 합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큰목소리로..

'저쪽보다 먼저왔는데...!'
'저쪽 음식 우리꺼 아닌가요?'

이렇게 표현하시는분들이 있더군요. 
이렇게 하시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시는 분이 생길수 있습니다.

손님이 많은 음식점에선 대기시간이 길어 예민해진 상태에서
자기보다 늦게 온 사람들의 음식이 먼저 나오는것을 보면
짜증이 나는것 당연한 감정이지만....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에도..
타인에 대한 배려..
입장을 바꿔보는 지혜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왜냐면 함께 살아가야할 세상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