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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저가항공사에 부족한건 가격뿐?

by 티런 2009. 9. 21.



주말 아침,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하는 저가항공을 이용해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후 바로공항에서 신분증 제시후 티켓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은 보통 게이트를 통해 바로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고
항공기가 있는곳까지 버스를 이용합니다.



오늘 타고갈 저가항공사의 버스입니다.

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항공기까지 보통 1-2분정도 소요됩니다.
기존항공사들도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건 불편이라고 생각들지 않터군요.



제주까지 타고 갈 보잉737-700 기종입니다.

근래들어 신설된 국내저가항공사들의 비행기는 새로 도입된것이라 
기체 노후로 인한 불편함을 느낄수 없을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보는순간..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기전 우려했던 생각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기분입니다. 



탑승후 찍은 사진입니다.
내부도 참..깨끗하죠?

737-700은 횡으로 3열3열 이렇게 배치되어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좌석간격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기존 항공사의 좌석간격과 별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뵈었을때.. 성유리씨인줄 알았습니다.
사진찍는 내내 아내 눈치를 좀 받았지만 참 친절하고 이쁜모습이 좋았던 승무원이었습니다.
(초상권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보통 외신을 통해 접하게 되는 저가항공사에 대한 보도를 보면
통상적으로 이용하던 서비스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황당한 소식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음료제공이 안된다.
그외,기내서비스는 전혀없다.
심지어.. 좌석은 선착순이다.
요즘들어선 입석좌석을 도입할려는 저가항공사가 있다.
등등..

제가 오늘 탑승한 저가항공사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무런 불만을 가질수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륙후 창밖으로 보이는 인천대교의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것 같은 생각이 드는 웅장한 모습입니다.



음료 제공후 ..
승무원분들이 사진기를 가져와서 사진을 찍어주고
고객의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이용하시더군요.^^



사진찍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다 보니
창밖으로 멋진 제주도가 보입니다.
오랜시간만에 보는 제주의 모습이라 반가운생각이듭니다.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착륙.
항공기 램핑(ramping)중입니다..



항공기가 도착후 지상지원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창밖으로 보입니다.
저가항공사들은 지상지원,정비시스템을 기존 항공사에 위탁 관리하여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절약된 비용들은 다 고객을 위한 요금할인에 투입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타고온 이스타항공 말고도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등의 저가항공사들의 비행기들을 제주공항에서 많이 볼수있습니다.



모든 승무원들이 항공기앞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게이트로 이동하는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입니다.

마지막까지 감동의 서비스를 받은 느낌입니다.



돌아오는길에 제주공항에서 보니...

저가항공사들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운항이 중단된 한성항공과 영남에어는..
데스크만 남아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국내선 이동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입니다.
이시간동안 제가 소홀히 느낀 서비스는 전혀 없었고..
어쩌면 더욱 친절하고 당당한 저가항공사의 모습을 본것 같습니다.

단지,부족한것이 있다면..
기존항공사의 가격에 못미치는 합리적인 가격뿐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새로 설립되어 취항을 준비하는 저가항공사들이 많이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건전한 저가항공시장이 확립되면..
항공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좋은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통하여.. 
더욱 큰 만족을 느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저가항공사들에게
소비자의 한명으로써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