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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오분자기 못먹고 자연보호하고 온 사연.

by 티런 2009. 9. 22.

제주도에 간 이유중 하나!

그 몸에 좋고 맛있다는...
오분자기뚝배기를 먹어보는것이었습니다.

1박2일에서 오분자기맛에 대한 리액션들을 본후 꼭 제주에서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이던중..
렌트카회사에서 준 가이드북에 보니 할인쿠폰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있더군요.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보니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가격도 확인하고...
아줌마 저 빨리 갈께요~를 외쳐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

but~..너무 설레였던가 싶습니다.
관광버스들이 너무 많이 서있어 그 가게의 입구를  지나쳐버렸습니다^^;;

다시 도로를 한바퀴 돌아 찾아갈 생각으로 조금 더 진행하니..
깔끔한 간판에 손님도 많이 북적대는 다른 오분자기뚝배기 음식점이 보이더군요.

"엇! 여기도 좋아보이는구나~여기서 먹자구나..!"
이렇게 외치면서 들어갔습니다만...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대략난감
오분자기란 이름이 가려져있습니다.^^;;

왜 가려놓았을까...
안파는걸까? 못먹으면 안되는데 ...
순간 분위기 파악을 위해 주위 테이블을 살펴보다..
종업원분에게 물어보니

대략 이런 시츄에이션.

수심 2∼10m 바다 밑에서 주로 야간에 해조류를 먹고 사는 오분자기는
크기가 3.5cm정도되는 7-8월에 산란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줄어드는 자원수를 보존하기 위해 자율적 포획금지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8월이 지난 9월인데...
그냥 달라고 조르면 챙겨 놓은것이라도 주지않을까 하는 욕망이 들끓었지만...

자원 보존이란 말에 이내 수긍..
제가 지금 안먹으면 제주도의 오분자기의 번식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것이란 자연보호적 생각에서 포기했습니다....ㅠㅠ





결국, 전복뚝배기와 갈치로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아흑... 제주도에 온 이유가 하나 없어져 버린 순간이었습니다만...
이내,전복뚝배기의 구수한맛과 신선한 제주갈치의 맛에 취해있는 저를 볼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가게 앞에서 바로 보이는 성산 일출봉에 물어봤습니다.

"나 잘 안먹은거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