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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이면도로 카센터의 대박비결은?

by 티런 2009. 10. 9.



"너 ooo 소식들었냐"
"아니, 왜 뭔일 있어?"

"그 자식 카센터 이전한다더라"
"헉..왜 잘안된데?"

"아니..ㅎㅎ 카센터가 잘되서 3년만에 가게 확장한다고 하던데...
축하 전화라도 해줘라.."

오랫만에 들려 오는 친구의소식은 참 반가웠습니다.

대학시절 집안사정으로 학업을 그만두고
친척이 하는 공업사에 경리사원으로 입사했던 친구의 소식이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동기모임이 있을때 같이 모이곤해서 그 친구의 중간중간의 사정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공업사에 경리사원으로 들어간 친구는 기술을 배우는것이 낫겠다는 판단아래
정비현장으로 지원해서 자동차정비기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 시기에 결혼도 하고 아들도 하나 얻었는데..
행복은 잠시 그 공업사 친척의 빛보증을 잘못서서 살고있는 집의 전세금도 못건지는 사태가 벌어졌던것입니다.

그후, 친구는 공업사의 공자도 듣기싫다며 고향으로 내려가 정수기외판원등의 일을 하다
기술을 아깝게 여긴 지인의 도움으로 3년전 수도권 변두리에 조그만 카센터를 열었던 사연이 있습니다.

가게 개업식날 가보니...

차도 별로 안다니는 하천의 뚝방길 옆에 아주 조그만한 카센터이더군요.
리프트같은 설비도 이전분이 사용하던것을 인수받은터라 개업한 가게의 분위기는 느낄수 없었습니다.

그 안 좋은 상황에서 1년정도는 엄청 고생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착하고 순해서 인정 경영 그 자체였죠.
단골도 아닌분이 펑크수리하러오면 떼워드리고...
 
"오천원입니다"란 말이 안나와서...
그냥 가세요. 이런식이었나봅니다.

오죽하면 친구들이 별명을 '오천원만!' 이라고 지어주었을까요.

일부 카센터에서 간혹 활용하는 매출을 늘이는 스킬을 전혀 사용못하고...
언젠가는..근처를 지나가다 동네 아저씨의 자전거 펑크를 수리해 주고 있던 친구의 모습을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객이 찾아올수 있다며 명절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모습들이 쌓이고 쌓여서...

일년쯤 지났을 시기에 정직함이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 카센터는 속이지 않고 고칠것만 고쳐준다.
참 정직한곳이다.
자기차 돌보듯 해주니 안갈수가 없다.

진심어린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이 소개에 소개를 더해...
그 조그만가게는 항상 손님들로 가득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결과 얼마전에 투자해주신 지인에게 돈을 갚게되고
가게도 옆건물에 비어있던 조금 더 큰가게로 이전을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며칠뒤 개업식을 한다고 하는데...
제가 몸이 안좋아 가보지는 못하지만
축하전화라도 한후 화분이라도 하나 보내줄려고 합니다.

정직하고 참된 서비스를 하는것은 어리석고 손해보는 행동이 아닌것 같습니다.
마음이 통하면 세상은 문을 활짝 열어주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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