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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이런저런일

고객 핸드폰은 전단지가 아니다

by 티런 2010. 5. 26.



작년엔가 동네에 있는 전자제품 할인매장에서 제품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계산을 하는데 회원가입을 권유하더군요.

회원가입하면 혜택이 많다고 하는 직원의 말에 가입할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곳에 있으니 혜택보겠지란 생각에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원가입이란게 이런 결과를 낳습니다.
제 핸드폰은 행사나 주말이 되면 그 매장의 전단지가 되어버립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회원가입한 내가 잘못이지...뭐 이런 얼토당토한 논리로 참고 지냈는데...

얼마전에 무슨 대축제를 한다며 아침부터 메일이 오더군요.
축제도 아니고 대축제라고 하니 문자를 몇개가 받아야할까? 뭐 이런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예감은 적중합니다.
며칠동안 각 상품별로 가격안내 문자 퍼레이드를...

이젠 못참겠다~ 싶어 전화를 해서 문자좀 보내지말라고 부탁하려던 참에,
마침 친절하게 전화까지 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상담원.

일단, 무슨일인지 물어봤습니다.
대축제 행사안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잘되었다 싶어 차근차근 하소연을 했습니다.

회원가입 한번했다고 문자를 이렇게 각 상품별로 보내면 어느 고객이 좋아하겠습니까?
이렇게 문자를 보내면 사고싶은게 있어도 갈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는 말을 했더니...
상담원은 "아~그러셨군요.그럼 문자가 안가게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바로 이야길 하시더군요.

잘 해결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그 매장에 다시 갈일도 없을것 같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 스팸문자열에 해당 상호를 넣는 조치까지 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어제 우연히 스팸문자 보관함에 보니...
헉..아직도 그 회사의 행사안내 문자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스팸등록이 되어있어 스팸보관함으로 직행하는 상태지만,
문자 안날라가게 등록해준다는 상담원의 말은 뭐였을까...참 궁금해집니다.

혹,문의하면 시스템오류,삭제 요청된적이 없다.
괜시리,이런 흔한 패턴의 답변을 것 같은 생각부터 듭니다.

혹,할인판매의 댓가가 '고객 핸드폰의 전단지화'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잘못된 생각인것 같습니다.
뭐든 적당히 해야 마케팅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ps / 며칠전부터 다시 날라오기 시작한  이런 사기 문자.왜 안 없어질까...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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