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해안에서 나는 홍게가 맛이 좋다는 이야길 듣고 부모님과 같이 먹을 생각으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주문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어머님이 홍게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본가로 달려가 보니 생각보다 큼지막한게 지불한 가격에 비해 괜찮은 모습이더군요.
부모님은 아직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게들이 신기하다고 하십니다.ㅎㅎ

태어나서 처음으로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오면서 서로 부비부비를 해서 그런지,다리가 떨어진 게들이 몇개 보입니다.



미온수에 넣고 10분정도 두어 게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정지 시킨후...



눈주위을 젓가락으로 쿡~ 눌러준후 바닷물을 빼내어줍니다.

징그럽게 어떻게 찔러? 이러면서 고민하던 아내, 하나를 해보더니 바로 적응을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찔러진 곳으로 머금고 있던 바닷물이 쭉 빠지더군요.



찜통에 배를 위로 향하게 넣어준후 20분정도 쪄 주었습니다.
게들이 익어 가는 동안 바닷가 게요리집에서 나던 그 짭짤한 냄새가 집안에 퍼집니다.

아버님은 이 모든 상황이 신기하신지 계속 왔다 갔다 하시면서 구경을 하십니다.ㅎㅎ



뚜껑을 열어보니 다 익은것 같습니다.

4명이서 먹을건데 20마리 정도 됩니다.
좋아하지만 지리적,가격적인 요인으로 자주 사먹지 못하는 홍게로 배를 두둑히 채울수 있는 근사한 날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위풍당당하게 접시위에 올려진 홍게.
싱싱한건 확인했는데,혹 살이 없으면 어떻하나...이런 걱정이 들긴했습니다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살도 제대로 들어차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안 좋은 평을 하시는분들도 간혹 있고 해서 그리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만, 담백한 맛이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게살을 빼먹는 재미도 솔솔하지만, 게를 먹고싶 다는 생각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게딱지에 밥 비벼먹는 재미. 다들 아시겠죠?ㅎㅎ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을려고 했는데 충분히 고소한 맛이 나서 그대로 먹어봤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큰게 보다 작은 홍게들이 고소한 맛이 더 나더군요.^^

살아있는걸 집에서 받아 먹을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하시며 맛있게 잘 드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큰 기쁨을 드린것 같아 아주 흐뭇한 기분이 들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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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티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