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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알면지름길

읽으면 도움되는 매뉴얼, 그냥 넘기지 맙시다.

by 티런 2011. 6. 27.


일주일동안 먹을 먹거리를 마련하고자 들린 마트에서 열심히(?)장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이 할인권이 생각났나 봅니다.
며칠전에 저도 같이 살펴본 기억이 있는데 마트에 갈때 사용하려고 지갑속에 넣어두었다고 합니다. 

장을 얼추 다 본것 같은데 ...
혹, 10만원이 안넘어가면 어떻하지?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 지금까지 얼마정도 되지?
아내) 잠만요,계산 좀 해보구요.


사람 붐비는 마트에서 모퉁이에 카트를 세우고 가격이 기억나는대로 핸드폰 계산기를 두들게 보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아내) 어라~11,000원 정도 모자르네...

갈등의 순간입니다...
이 금액 채울려고 필요없는 물건을 사면 이 쿠폰의 전략적 전술에 몸을 맞기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쿠폰의 유효기간을 보니 이날 사용안하면 날려버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 아까 그거 살까요?
나) 뭐?
아내) 여름 이불. 필요해서 살까말까 했던 이불~올 여름 무지 덥다는데 ....
나) 그래... 필요한것인데 우리가 누락한거야... 쿠폰땜에 사는건 절대! 아닐꺼야...

이렇게 나름 당위성을 부여하고 아래층에 내려가서 14,000원짜리 여름이불을 하나 사옵니다.

쿠폰들고...카드들고...
당당히 계산대에 입성~

예상했던 가격이 찍히는 것을 흐믓하게 확인하고...
쿠폰을 내밀어 봅니다.

그런데...

삑~소리가 울리고...
사용하기에 금액이 모자름니다~란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네? 십만원 넘었는데...
왜 사용을 못하죠???
 
구입한 물건을 다시 살펴보시더니...



맥주를 보며 살짝~웃으시더군요.
아~ 그제사 이 상황에 뭐가 잘못되었나 파악이 살짝 됩니다.

생각해 보니 마트나 편의점등에서 한번씩 주류.담배는 제외됩니다.
이런 문구를 한번씩 본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일단,계산을 하고 나와 다시 제 수중으로 돌아온 할인권을 살펴봅니다.



10만원이상 구매시 5천원 할인.
할인권 사용기간은 29일까지~
이렇게만 살펴보고, 그 밑에 적혀있는 주류,담배,문화센터,임대매장,식당가 사용금액은 제외됩니다~란 문구는 안살펴본것 같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찜찜합니다.
그래도 우린 필요한 물건(여름 이불) 산거라고 아내와 합의(?)를 봅니다.^^;;



쿠폰에 몇 글자 안적혀 있는데...
왜 주류는 제외된다는 사실을 인지못했을까요?ㅎㅎ


보고싶고 알고싶은 정보만 보며 살아가게 되는데 원인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품 매뉴얼을 담아놓은 서랍이나 제품상자에 보관해둔 제품 매뉴얼들...
비닐 포장을 한번도 안 뜯어본것들도 제법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런 제품은 사용해봤다는 생각이겠죠.
니가 변했으면 얼마나 변했겠냐~
기존에 쓰던 기능만 알면되지 더 알면 귀차너~
필요하면 나중에 살펴보지..뭐...


이런 생각들인것 같습니다.


각종 게시판이나 카페,제품 동호회 같은 곳에서도 이로 인한 병폐가 많이 보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검색창에 넣어보거나 제품 매뉴얼을 보면 쉽게 알수 있지만 그냥 타인에게 쉽게 지름길을 알고자 하는 모습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매뉴얼 안 읽어보는 걸로는 한국인이 최고!

언젠가 모 동호회 게시판에서 이런 댓글을 본적이 있는데...
이게 펙트있는 사실인지, 과장된 이야기인지~ 확인은 안되지만, 저를 비롯해서 주위에 매뉴얼을 등한시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매뉴얼을 살펴보고 내재되어 있는 기능들을 잘 사용하셔야 제값주고 산 유용한 물건이 되겠죠?
그 소중함을 마트할인 쿠폰으로 인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