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핸드폰을 보았더니
나이어린 처조카의 문자가 도착해 있습니다.
응? 이 새침떼기 아가씨가 나에게 왜?
평소에 이런일이 없었기에 상황이 좀 아리송하더군요.
그런데 메시지가 하나더.
시간을 보니 바로 이어서 보낸것이더군요.
'나 O O 여~'
고모부가 자기번호를 몰라 당황했을까봐 바로 보낸것 같은데...
이건 아무리 봐도 장모님의 말투 같습니다.
요즘 아파서 장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말투가 이리 변한건가 싶어 웃음이 나더군요.
미안하게도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답장을 보내봅니다.
'엇 O O 네~할머니랑 잘있지? 치료 잘 받고~내일봐 OO 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바로 날라온 처조카의 문자입니다.
제 추측(할머니의 말투를 배웠나?)에 결정타를 날리는 것 같습니다.
'네! ☆ △ ★ 도 온디유'
온디유 또한 장모님이 쓰시는 말투인데...ㅎㅎ
다음날 만나 상황을 정리해보니...
할머니가 심심해하던 처조카에게 그랬답니다.
고모부에게도 문자 보내봐
응? 한번도 안보내봤는데...
보내봐
뭐라고 보내?
고모부 뭐해~라고 하면 되지.
응.(할머니가 불러준 그대로 보냅니다)
너 이름 적었어?
왜?
고모부가 전화번호 모를수 있자너
그럼 어떻해?
나 O O 여~라고 하면 되제.
응,(할머니가 불러준 그대로 보냅니다)
기다리던 고모부의 문자는 바로 도착안하고...
고모부가 답장을 안해...ㅠㅠ
내가 안보낸다고 했자너...
두어시간후 문자도착....
엇,고모부 답장왔다.뭐라 답장해?
응. 네~ 내일 ☆ △ ★ 도 온디유~라고 보내
응,보낼께~(또 할머니가 불러준 그대로 보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했던대로 요즘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할머니의 말투를 배운건 아니고...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고모부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할머니가 불러준 그대로 적어 보낸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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